'어우전?' 기시감 준 현대가더비…뜨거워진 K리그1 우승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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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올해도 어우전(어차피 우승은 전북)이냐?'
프로축구 K리그1 선두 울산 현대가 전북 현대에 역전 우승을 내줬던 뼈아픈 기억을 되새기고 있다.
울산은 19일 울산 문수축구장에서 열린 시즌 두 번째 '현대가 더비'에서 전북에 1-3으로 완패했다. 울산이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었기에 충격적인 패배다.
이날 경기에서 울산이 이겼다면 승점 14차로 훌쩍 달아날 수 있었다.
그런데 일격을 당하면서 격차는 승점 8(울산 36점·전북 28점)로 좁혀졌다. 울산 팬들에게 '기시감'을 불러일으키는 결과다.
울산은 2019시즌부터 내리 3차례 준우승에 그쳤는데, 모두 전북에 우승 타이틀을 내줬다.
앞서나가다 전북과 맞대결에서 져 역전당하곤 했다. 그때마다 울산은 동력을 잃고 갈팡질팡했다.
반대로 전북은 울산전 승리를 발판으로 삼아 우승을 향해 내달렸다.
전북은 2019시즌 울산과 첫 대결에서 1-2로 지고, 두 번째 대결에서 1-1로 비겼다. 그러나 그래 8월 치러진 세 번째 맞대결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2위에 있던 전북은 당시 승리로 울산을 제치고 선두로 뛰어올랐다.
이후 엎치락뒤치락하던 두 팀의 순위는 최종전에서야 확정됐다.
울산 홈에서 열린 최종전 직전 현대가 더비에서 무승부 결과가 나온 게 전북의 극적인 역전 우승에 디딤돌이 됐다. 현대가 더비 승패가 우승 레이스에 가장 결정적으로 작용했던 때는 2020시즌이다.
그해 전북은 울산과 맞대결에서 3전 전승을 거뒀다.
9월 치러진 시즌 두 번째 대결에서 전북이 이기면서 선두였던 울산과 승점 차를 2로 좁혔다.
승점이 같은 상황에서 치러진 10월 마지막 대결에서도 전북이 승리하면서 우승 경쟁의 리드를 잡았다.
지난 시즌에는 울산이 1승 2무로 전북에 우위를 점하다가 마지막 대결에서 2-3으로 졌다.
승점에서 동률을 이루고 다득점에서 앞서던 전북은 이 승리로 승점 3차 리드를 잡고 우승 경쟁에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올 시즌 K리그1은 팀당 38경기를 치른다.
아직 16라운드까지만 치렀다.
일정의 절반도 소화하지 않았다.
울산과 전북의 격차는 남은 기간 얼마든지 좁혀질 수 있다.
게다가 '현대가 더비'가 두 번이나 남아있다.
전북이 모두 승리한다면 역전이 꿈만은 아니다. 19일 경기에 앞서 김상식 전북 감독은 그간 부진하던 쿠니모토 등 외국인 선수들에게 강하게 동기부여를 해 승리에 앞장서도록 만들었다.
경기 뒤 기자회견에 나온 홍명보 울산 감독은 "(선수들이) 자만에 빠져있었다"며 분노했다.
11월 치러지는 2022 카타르 월드컵 때문에 올 시즌 K리그는 한여름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어느 때보다 선수들의 '정신력'이 중요한 시즌이다.
사령탑이 얼마나 선수들의 승리욕을 고취하느냐가 최종 순위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울산과 전북 사이인 2위(승점 29)에 자리한 제주 유나이티드도 내심 우승을 노린다. 울산이 전북에 일격을 당하면서 K리그1 우승 경쟁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연합뉴스
프로축구 K리그1 선두 울산 현대가 전북 현대에 역전 우승을 내줬던 뼈아픈 기억을 되새기고 있다.
울산은 19일 울산 문수축구장에서 열린 시즌 두 번째 '현대가 더비'에서 전북에 1-3으로 완패했다. 울산이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었기에 충격적인 패배다.
이날 경기에서 울산이 이겼다면 승점 14차로 훌쩍 달아날 수 있었다.
그런데 일격을 당하면서 격차는 승점 8(울산 36점·전북 28점)로 좁혀졌다. 울산 팬들에게 '기시감'을 불러일으키는 결과다.
울산은 2019시즌부터 내리 3차례 준우승에 그쳤는데, 모두 전북에 우승 타이틀을 내줬다.
앞서나가다 전북과 맞대결에서 져 역전당하곤 했다. 그때마다 울산은 동력을 잃고 갈팡질팡했다.
반대로 전북은 울산전 승리를 발판으로 삼아 우승을 향해 내달렸다.
전북은 2019시즌 울산과 첫 대결에서 1-2로 지고, 두 번째 대결에서 1-1로 비겼다. 그러나 그래 8월 치러진 세 번째 맞대결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2위에 있던 전북은 당시 승리로 울산을 제치고 선두로 뛰어올랐다.
이후 엎치락뒤치락하던 두 팀의 순위는 최종전에서야 확정됐다.
울산 홈에서 열린 최종전 직전 현대가 더비에서 무승부 결과가 나온 게 전북의 극적인 역전 우승에 디딤돌이 됐다. 현대가 더비 승패가 우승 레이스에 가장 결정적으로 작용했던 때는 2020시즌이다.
그해 전북은 울산과 맞대결에서 3전 전승을 거뒀다.
9월 치러진 시즌 두 번째 대결에서 전북이 이기면서 선두였던 울산과 승점 차를 2로 좁혔다.
승점이 같은 상황에서 치러진 10월 마지막 대결에서도 전북이 승리하면서 우승 경쟁의 리드를 잡았다.
지난 시즌에는 울산이 1승 2무로 전북에 우위를 점하다가 마지막 대결에서 2-3으로 졌다.
승점에서 동률을 이루고 다득점에서 앞서던 전북은 이 승리로 승점 3차 리드를 잡고 우승 경쟁에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올 시즌 K리그1은 팀당 38경기를 치른다.
아직 16라운드까지만 치렀다.
일정의 절반도 소화하지 않았다.
울산과 전북의 격차는 남은 기간 얼마든지 좁혀질 수 있다.
게다가 '현대가 더비'가 두 번이나 남아있다.
전북이 모두 승리한다면 역전이 꿈만은 아니다. 19일 경기에 앞서 김상식 전북 감독은 그간 부진하던 쿠니모토 등 외국인 선수들에게 강하게 동기부여를 해 승리에 앞장서도록 만들었다.
경기 뒤 기자회견에 나온 홍명보 울산 감독은 "(선수들이) 자만에 빠져있었다"며 분노했다.
11월 치러지는 2022 카타르 월드컵 때문에 올 시즌 K리그는 한여름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어느 때보다 선수들의 '정신력'이 중요한 시즌이다.
사령탑이 얼마나 선수들의 승리욕을 고취하느냐가 최종 순위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울산과 전북 사이인 2위(승점 29)에 자리한 제주 유나이티드도 내심 우승을 노린다. 울산이 전북에 일격을 당하면서 K리그1 우승 경쟁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