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리원 아이돌' 될 것"…라필루스, 다국적 멤버 품고 세계로 [종합]

라필루스, 20일 데뷔
외국인 멤버 3명 포함 6인조
리더는 일본인 노나카 샤나
"개성 다양해, 다채로운 모습 보여드릴 것"
그룹 라필루스(Lapillus)이 유일무이 개성을 가진 팀이 되겠다는 당찬 포부로 가요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라필루스(샨티, 샤나, 유에, 베시, 서원, 하은)는 20일 오전 서울 마포구 신한pLay스퀘어에서 데뷔 디지털 싱글 앨범 '힛야!(HIT YA!)'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했다.라필루스는 MLD엔터테인먼트에서 모모랜드 이후 약 6년 만에 선보이는 걸그룹이다. Mnet '걸스플래닛 999 : 소녀대전'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노나카 샤나, 필리핀·아르헨티나 하이틴 스타 샨티 등이 포함된 6인조로 팀이다.

그룹명은 '빛의 방향에 따라 색이 달라지는 보석'이라는 의미의 라틴어로, 'Shine your Lapillus(자신만의 색을 찾자)'라는 메시지를 세상에 전하겠다는 뜻이 담겼다.

샤나는 "정말 많이 떨리지만 오랫동안 이 첫 무대를 상상하며 (데뷔를) 꿈꿔왔기 때문에 행복하다. 잘하고 싶다"고 말했고, 서원은 "데뷔 쇼케이스를 위해 지금까지 열심히 다같이 꽤 오랜 시간을 달려왔다. 그동안 힘들었던 게 오늘 한 순간 선물이 된 것 같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팀의 막내는 만 13세의 하은이다. 그는 "나와 비슷한 나이에 데뷔한 선배님들도 있는데 11월생이라 (K팝 데뷔) 최연소 타이틀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라필루스는 틴크러시 매력을 앞세워 '힛야!'에 가요계에 첫 발을 내딛는 자신감과 포부를 담았다. 808비트와 거친 일렉기타 사운드, 기성 곡들과는 차별되는 독특한 구성과 폭발적인 댄스 브레이크가 인상적인 '힛야!'는 말을 몰 때의 의성어인 '이랴(giddyup)'를 연상시키는 훅이 반복적으로 등장해 강렬한 중독성을 선사한다.

곡의 당찬 메시지에 걸맞게 라필루스는 파워풀한 군무와 카리스마 넘치는 표정 연기를 강조했다. 샤나는 감상 포인트로도 퍼포먼스를 꼽으며 "한 명 한 명의 매력을 보여주는 개인 파트와 팀워크를 보여주는 군무가 다 들어가 있다"고 밝혔고, 이어 서원은 "포인트 안무가 굉장히 많다"고 자신했다.

보컬은 가수 이승철이 디렉팅을 맡았다. 이승철은 '힛야!'의 보컬 디렉터로 나서며 라필루스를 향한 든든한 지원사격에 나섰다. 베시는 "영광스러운 일이었다. 발라드 가수로 굉장히 유명한 선배님인데 저희를 처음으로 디렉팅해주셨다더라. 목 푸는 법도 알려주시고 편안하게 잘 해줬다. 노래를 잘 부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사 전달이 잘 되어야 한다는 걸 배웠다"고 밝혔다.같은 소속사 선배 그룹인 모모랜드의 응원도 있었다고. 베시는 "연습하는 도중에 와서 초콜릿을 주면서 연습 열심히 하라고 해줬다"며 웃었다.
특히 라필루스는 3명의 한국인 멤버와 3명의 외국인 멤버로 구성돼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다. 일본인 노나카 샤나를 비롯해 필리핀·아르헨티나 출신 샨티, 미국인 유에까지 다양한 국적의 멤버들이 팀을 이루고 있다. 여섯 멤버들이 구사할 수 있는 언어는 한국어, 영어, 타갈로그어, 스페인어, 일본어, 중국어까지 무려 6개다.

리더는 일본인 샤나가 맡았다. 샤나는 "처음에 리더라는 말을 듣고 부담감을 느끼긴 했다. 같이 연습하면서 내가 의견을 말해야 할 때 그 의견이 맞는지, 말해도 되는건지 고민을 하느라 머리가 아플 때도 있었다. 하지만 점점 익숙해지고 멤버들도 말을 정말 잘 들어주고 도와줬다. 지금은 힘든 건 없다"고 털어놨다.

이어 "처음에는 한국말이 어려운 시기가 있었다. 하지만 외국인 멤버 세 명 모두 한국어 공부를 많이 해서 늘었고, 멤버들이 제스처나 할 수 있는 만큼의 영어를 쓰면서 소통하려고 서로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샨티 또한 "필리핀에서 K팝과 K드라마가 엄청 유명하다. 필리핀에서 배우 활동을 하면서 나도 자연스럽게 팬이 됐다. K팝 아이돌 선배님을 보고 나도 멋진 공연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아르헨티나 팬분들의 응원을 받아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다. 라필루스로 다양한 콘셉트를 잘 해내는 그룹이 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룹 라필루스 /사진=MLD엔터테인먼트 제공
라필루스만의 강점으로는 '다채로운 매력'을 꼽았다. 베시는 "멤버들 각자 개성과 매력이 있다. 같이 연습할 때 자기들이 할 수 있는 역량을 다 보여줄 수 있도록 연습했다. 여섯 명 각자의 개성으로 팀이 어우러져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 넘치게 말했다.

서원은 "색깔이 다 너무 다르고, 개성이 또렷해서 라필루스만의 색깔로 하나밖에 없는 '온리원 아이돌'이 되는 게 목표"라고 했다.

라필루스의 데뷔 디지털 싱글 앨범 '힛야!'는 이날 오후 6시에 공개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