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희 농협중앙회장, ICAO 회장 연임 성공

"한국 농협 경험 공유할 것"
농협중앙회는 이성희 회장(사진)이 국제협동조합농업기구(ICAO) 회장 연임에 성공했다고 20일 밝혔다. ICAO는 국제협동조합연맹(ICA) 산하의 농업분과 기구로 현재 35개국 42개 기관을 회원으로 두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 17일 스페인 세비야에서 열린 ICAO 총회에서 상하니 인도비료협동조합(IFFCO) 회장을 누르고 4년 임기의 ICAO 회장으로 당선됐다. 한국 농협은 1998년부터 줄곧 단독 추대 형식으로 ICAO 회장 기관을 맡아왔다. 올해 처음으로 회장 기관을 선거로 선출했으며, 이 회장이 당선됐다.농협에 따르면 이 회장은 △개발도상국 협동조합 초청 연수 및 임직원 ICAO 서울 사무국 파견근무 기회 제공 △개도국 우수 학생 농협대 유학 지원 △ICAO 디지털 플랫폼 구축 등을 약속하며 회원들의 지지를 얻었다.

이 회장은 20일 열린 ICA 총회에서 ‘농수산업 분과위원’ 자격이 있는 이사로도 선출됐다. 이사 임기 4년간 유엔식량농업기구(FAO)와의 협력을 통한 지속 가능한 농림수산업 발전, 기후변화 등 국제 현안에서 농업계를 대변하는 활동에 힘쓸 계획이다.

농협은 1963년 준회원 자격으로 ICA에 가입한 후 1972년에는 정회원 자격을 획득하며 역할을 강화해왔다. 이 회장은 “지난 60년간 성장을 거듭하며 세계 10위권 글로벌 협동조합으로 성장한 한국 농협의 경험과 비전을 세계 협동조합들과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