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료 관련주 일제히 올라…우크라이나발 비료 수출 급감 영향

글로벌 식량 위기 고조
조비 상한가로 치솟아
초지에 비료 주는 농진청 직원들. /사진=연합뉴스
국내 비료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오르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로 식량위기 우려가 고조되면서다.

21일 오전 9시14분 기준 누보는 전날보다 730원(29.98%) 오른 3165원으로 치솟았다. 효성오앤비(21.62%), 남해화학(5.66%)도 큰폭으로 오르고 있다. 앞서 세계 주요국이 올해 단행한 식량·비료 수출 제한 조치만 57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리나라는 주요 식량인 소맥·옥수수·팜유·대두유의 국내 자급률이 0~1%에 불과해 소비자들과 식품업계가 ‘식량 공급망 교란’에 따른 직격탄을 고스란히 맞고 있다.

전날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세계 각국의 식량 수출 제한 조치가 국내 물가에 미친 영향을 분석한 결과 수출 제한 조치 이후 국내 비료와 곡물, 유지 가격은 각각 80%, 45%, 30% 뛰었다.

우리나라가 수출 제한 조치를 내린 국가로부터 수입하는 식량 물량은 전체 수입량의 16.9%지만 수출 제한에 따른 국제가격 상승이 수입 식량 가격 전체를 밀어 올리고 있다. 비료, 곡물, 유지 가격이 일제히 치솟으며 사료, 축산, 육류, 가공 식료품 가격도 각각 13.6%, 8.4%, 6.0%, 6.1% 올랐다. 곡물·식량작물과 채소·과실의 가격도 각각 3.9%, 3.2% 상승하는 등 농산품도 영향권에 들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