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강세론자' 야데니 "인플레 정점 멀어...증시 바닥론 불확실"

월가의 대표적인 강세론자이자 야데니 리서치의 대표 에드 야데니(Ed Yardeni)가 미국 증시에 대한 어두운 전망을 내놨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야데니는 "미국 증시가 약세장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며 "미국 경제를 둘러싼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최소 내년까지 장기화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야데니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치솟는 식량과 에너지 가격을 잡기 위해 금리인상 속도를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미국 노동부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의 5월 CPI가 전년 동기 대비 8.6% 상승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월가 예상치 8.3%보다 높은 수준으로, 지난 1981년 12월 이후 무려 41년 만에 최고치로 집계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야데니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해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0.75%p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이 꺾이지 않을 경우 9월 FOMC 회의에서도 0.75%p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서 "연준도 올해 초와 다르게 더이상 금리인상을 미루면 안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이 끝나기 전까지 증시가 약세장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야데니는 투자자들이 연준의 정책 방향성에 맞춰 움직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야데니는 "연준이 인플레이션과 맞서는 동안 연준의 방향성에 맞춰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면서 "과거와 다르게 투자자들이 연준과 싸우는 것이 무의미해졌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에 이어 S&P500 지수까지 약세장에 진입하며 투자자들의 우려가 늘어나고 있지만, 증시 매도세가 어느 정도 진정된 상황"이라며 "장기 투자자들에게는 굉장히 매력적인 진입 구간이 생겼다"고 전했다.

(사진=CNBC)


홍성진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