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종료 앞두고…대구 구의원 국내 연수 논란

불출마·낙선한 구의원 포함
사실상 의정 활동이 끝난 대구 구의원들의 국내 연수가 논란이 되고 있다. 21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대구 수성구와 서구, 중구의회 구의원들이 제주도와 부산으로 교육 연수를 떠났거나 떠날 예정이다.

수성구의회는 전날 의원 2명이 2박 3일 일정으로 제주도 연수를 떠났다.

서구의회 의원 8명과 중구의회 의원 1명은 27일부터 2박 3일 제주도와 부산으로 각각 연수를 갈 계획이다. 연수 내용은 수변 경관 개선사업, 도시재생 성공사례 비교 견학 등 대동소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원들에게는 1인당 70~80만원의 교육비가 책정된다.

항공료 등 교통비도 별도로 제공된다. 이들 중 상당수는 지난 6·1 지방선거에 불출마했거나, 낙선해 임기를 이어갈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제주도 연수 계획을 취소한 곳도 있다.

임기 종료를 앞둔 한 구의원은 "이미 광주나 타지역에서 비슷한 이유로 논란이 됐었고 실효성도 없다고 판단해 연수를 가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대구경실련 조광현 사무처장은 "연수는 의정활동을 더 잘하기 위해서 가는 것"이라며 "임기가 끝난 의원들이 연수를 가는 건 세금 낭비나 단체 여행으로 비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연수에 참여하는 한 구의원은 "마지막으로 내부 화합을 다지는 취지"며 "의회 외부에서도 집행부 감시 등의 활동은 계속할 예정이기 때문에 교육 연수는 필요하다"고 해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