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당권주자들 꿈틀…이재명은 여전히 '고심 중'(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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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설훈 등 출마 공식화…자천타천 10여명 후보군 거론
장고 이재명에 "빨리 결심해야" 의견도…안규백, 정성호와 조만간 회동
'김두관에게 전대 협력 요청說'에 이재명측 "인사 차원 만남…사실 아냐" 더불어민주당이 본격적인 전당대회 준비 체제에 들어가면서, 당권주자들도 서서히 기지개를 켜는 분위기다. 다만 가장 강력한 후보인 이재명 상임고문은 결론을 열어둔 채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3선 이상의 중진 의원들이 먼저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화하며 '선수'를 치고 있다.
3선 정청래 의원은 21일 국민일보 인터뷰에서 "당원이 주인인 정당을 만들겠다"며 출마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정 의원은 이미 오래 전부터 전당대회 출마 결심을 굳히고 메시지를 다듬는 등 준비를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서는 5선 설훈 의원이 지난 17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에 "나가야겠다"며 "조만간 정리해서 발표할 생각"이라고 사실상 출마 뜻을 표명했다.
당내에서는 이번 주부터 전당대회 출마 선언이 잇따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전당대회 준비위원회(전준위)가 가동에 들어가 내달 초에는 선거 방식 등에 대한 결론 낼 예정인 만큼 사전 득표전에 시동을 걸 것이라는 분석이다.
후보군 중 하나인 4선 우원식 의원은 자신의 정치적 자산 중 하나인 을지로위원회에서 오는 22일 아침 특강에 나서는 등 행보에 속도를 높여 가는 모습이다.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법무부 장관 출신인 3선 박범계 의원도 잠행을 마치고 출마 여부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유력한 후보로 꼽히는 친문계 4선 홍영표·3선 전해철 의원,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생)의 대표주자인 4선 이인영 의원 등도 출마 여부를 열어놓고 검토하고 있다.
지방선거 패배 이후 제기된 '세대교체론'은 최근 다소 주춤한 분위기지만, 초·재선 및 원외 인사들의 출마 가능성도 여전히 열려 있다.
당내에서는 이른바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의 대표주자로 재선 강병원·강훈식·박용진·박주민·전재수 의원 등이 거론된다.
여기에 최근 최강욱 의원의 징계를 계기로 메시지 발신을 재개한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의 도전 가능성을 점치는 의견도 여전히 있다. 다만 본격적인 경쟁구도는 가장 유력한 후보인 이재명 상임고문의 출마 여부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이 고문은 지난 18일 지역구인 인천 계양산 야외공연장에서 지지자들과 만나 "'당직은 당원에게, 공직은 국민에게'가 큰 원칙"이라고 밝혀 당권 도전을 공식화한 것 아니냐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이 고문은 여전히 출마 여부를 정하지 않은 채 당내의 다양한 의견을 우선 수렴하는 중이라는 입장이다.
친문계를 중심으로 여전히 자신의 출마에 비판적인 입장을 가진 이들이 많은 만큼 충분한 숙고의 시간을 갖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최종윤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의원님의 전대 출마, 혁신도 통합도 미래도 아닙니다"라고 주장하는 등 이 고문의 불출마를 촉구하는 목소리는 계속해서 이어지는 상황이다.
당내에서는 결과적으로는 이 고문이 출마를 결정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이재명계 좌장으로 불리는 정성호 의원은 최근 당내 의원들과 만나면 이 고문의 전당대회 출마에 무게를 두고 '도와달라'는 요청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 원외지역위원장 협의회가 이날 주최한 대선·지선 평가 토론회에서 '이 고문의 출마에 찬성하는 당원이 많다'는 주장이 나오는 등 출마에 힘을 싣는 여론도 적지 않다.
토론회에서는 당 일각이 주장하는 집단지도체제로의 전환을 두고 '계파 나눠먹기'라는 비판이 나오는 등 전당대회 후 이 고문을 중심으로 한 강력한 리더십을 구축해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이 고문 역시 국회 입성을 계기로 당 소속 의원들과 접점을 늘려가며 본격적으로 출마 채비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지난 17일에는 김두관 의원을 만난 사실이 알려지며 이 자리에서 '전대에 출마할 테니 도와달라'는 의견을 전했다는 보도도 나왔으나, 이 고문 측 관계자는 "출마 여부를 결정하지도 않았는데 그런 요청을 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와 관련해 이 고문의 결심이 빨리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중진의원은 "오는 23∼24일 열리는 의원 워크숍에서 쳇바퀴 돌듯 책임론 공방이 반복되지 않고 다음 과제를 이야기할 수 있으려면 그 전에 이 고문이 생각을 밝혀 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안규백 전준위원장은 조만간 정 의원과 만나 전당대회 룰 등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눌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도 지도부 차원에서 이 고문의 입장 표명을 우회적으로 촉구하는 것 아니겠느냐는 해석도 나온다.
/연합뉴스
장고 이재명에 "빨리 결심해야" 의견도…안규백, 정성호와 조만간 회동
'김두관에게 전대 협력 요청說'에 이재명측 "인사 차원 만남…사실 아냐" 더불어민주당이 본격적인 전당대회 준비 체제에 들어가면서, 당권주자들도 서서히 기지개를 켜는 분위기다. 다만 가장 강력한 후보인 이재명 상임고문은 결론을 열어둔 채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3선 이상의 중진 의원들이 먼저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화하며 '선수'를 치고 있다.
3선 정청래 의원은 21일 국민일보 인터뷰에서 "당원이 주인인 정당을 만들겠다"며 출마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정 의원은 이미 오래 전부터 전당대회 출마 결심을 굳히고 메시지를 다듬는 등 준비를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서는 5선 설훈 의원이 지난 17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에 "나가야겠다"며 "조만간 정리해서 발표할 생각"이라고 사실상 출마 뜻을 표명했다.
당내에서는 이번 주부터 전당대회 출마 선언이 잇따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전당대회 준비위원회(전준위)가 가동에 들어가 내달 초에는 선거 방식 등에 대한 결론 낼 예정인 만큼 사전 득표전에 시동을 걸 것이라는 분석이다.
후보군 중 하나인 4선 우원식 의원은 자신의 정치적 자산 중 하나인 을지로위원회에서 오는 22일 아침 특강에 나서는 등 행보에 속도를 높여 가는 모습이다.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법무부 장관 출신인 3선 박범계 의원도 잠행을 마치고 출마 여부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유력한 후보로 꼽히는 친문계 4선 홍영표·3선 전해철 의원,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생)의 대표주자인 4선 이인영 의원 등도 출마 여부를 열어놓고 검토하고 있다.
지방선거 패배 이후 제기된 '세대교체론'은 최근 다소 주춤한 분위기지만, 초·재선 및 원외 인사들의 출마 가능성도 여전히 열려 있다.
당내에서는 이른바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의 대표주자로 재선 강병원·강훈식·박용진·박주민·전재수 의원 등이 거론된다.
여기에 최근 최강욱 의원의 징계를 계기로 메시지 발신을 재개한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의 도전 가능성을 점치는 의견도 여전히 있다. 다만 본격적인 경쟁구도는 가장 유력한 후보인 이재명 상임고문의 출마 여부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이 고문은 지난 18일 지역구인 인천 계양산 야외공연장에서 지지자들과 만나 "'당직은 당원에게, 공직은 국민에게'가 큰 원칙"이라고 밝혀 당권 도전을 공식화한 것 아니냐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이 고문은 여전히 출마 여부를 정하지 않은 채 당내의 다양한 의견을 우선 수렴하는 중이라는 입장이다.
친문계를 중심으로 여전히 자신의 출마에 비판적인 입장을 가진 이들이 많은 만큼 충분한 숙고의 시간을 갖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최종윤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의원님의 전대 출마, 혁신도 통합도 미래도 아닙니다"라고 주장하는 등 이 고문의 불출마를 촉구하는 목소리는 계속해서 이어지는 상황이다.
당내에서는 결과적으로는 이 고문이 출마를 결정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이재명계 좌장으로 불리는 정성호 의원은 최근 당내 의원들과 만나면 이 고문의 전당대회 출마에 무게를 두고 '도와달라'는 요청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 원외지역위원장 협의회가 이날 주최한 대선·지선 평가 토론회에서 '이 고문의 출마에 찬성하는 당원이 많다'는 주장이 나오는 등 출마에 힘을 싣는 여론도 적지 않다.
토론회에서는 당 일각이 주장하는 집단지도체제로의 전환을 두고 '계파 나눠먹기'라는 비판이 나오는 등 전당대회 후 이 고문을 중심으로 한 강력한 리더십을 구축해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이 고문 역시 국회 입성을 계기로 당 소속 의원들과 접점을 늘려가며 본격적으로 출마 채비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지난 17일에는 김두관 의원을 만난 사실이 알려지며 이 자리에서 '전대에 출마할 테니 도와달라'는 의견을 전했다는 보도도 나왔으나, 이 고문 측 관계자는 "출마 여부를 결정하지도 않았는데 그런 요청을 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와 관련해 이 고문의 결심이 빨리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중진의원은 "오는 23∼24일 열리는 의원 워크숍에서 쳇바퀴 돌듯 책임론 공방이 반복되지 않고 다음 과제를 이야기할 수 있으려면 그 전에 이 고문이 생각을 밝혀 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안규백 전준위원장은 조만간 정 의원과 만나 전당대회 룰 등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눌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도 지도부 차원에서 이 고문의 입장 표명을 우회적으로 촉구하는 것 아니겠느냐는 해석도 나온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