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바이오 "FDA에 특발성 폐섬유증 추가 자료 제출"

하반기 다국가 2상 계획
계열 내 최초 오토택신 저해제 목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후보물질 ‘BBT-877’의 임상 2상 진입을 위한 추가 자료를 제출하고 논의에 착수했다고 22일 밝혔다.

BBT-877은 특발성 폐섬유증(IPF) 치료를 위한 오토택신 저해제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작년 3월 BBT-877의 임상 2상 진입을 위해 FDA에 회의를 신청했다. 이후 3개월 뒤 FDA로부터 받은 서면 회신을 토대로 약물의 안전성을 확인하는 몇 가지 실험을 추가로 진행했다.

특발성 폐섬유증 환자를 대상으로 2상 진입을 위한 추가 실험도 했다. 지난달까지 모든 자료 제출을 마쳤다. 이로써 2상 진입을 위한 충분한 자료와 근거를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특발성 폐섬유증 다국가 임상 경험이 많은 대형 임상시험수탁기관(CRO)과 계약도 체결했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계열 내 최초(first in class) 의약품을 목표로 오토택신 저해제 BBT-877을 개발하고 있다. 내달 FDA의 회신을 수령하고, 하반기에 다국가 임상 2상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정규 브릿지바이오 대표는 “특발성 폐섬유증 신약 개발 경쟁이 치열하지만 최근 수행한 실험 결과를 토대로 BBT-877의 경쟁력을 다시 확인했다”며 “빠르게 임상에 진입해 가시적인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이온채널 조절제 ‘BBT-301'과 ‘GPCR19’ 작용제인 ’BBT-209’도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두 후보물질은 현재 전임상 단계를 진행 중이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