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반려동물 용품·카페·액티비티 공간…'펫 프랜들리' 백화점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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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점 '프랑소와펫'…펫 토털 서비스롯데백화점이 ‘펫 프랜들리(반려동물 친화)’ 공간 조성을 통해 프리미엄 펫 케어 백화점으로 거듭난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20년 기준으로 국내 반려동물 가구는 604만 가구에 달한다. 한국 농촌경제연구소는 반려동물 시장 규모가 올해 4조1000억원에서 2027년 약 6조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동탄점에선 국내 최대 '펫 파크' 운영
○600만 ‘펫 가구’ 시대
1인 가구 증가 등의 이유로 반려동물을 가족의 일원이자 동반자로 여기게 되면서 관련 매출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올해 1~5월 롯데백화점 반려동물 관련 매출은 전년 대비 70% 이상 늘었다. 매해 50% 이상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이 같은 트렌드에 힘입어 롯데백화점은 ‘펫팸족(Pet+Family)’을 사로잡으려는 목적으로 다양한 펫 프랜들리 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일례로 롯데백화점 경기 일산점은 지난 9일 토털 펫 케어 서비스 브랜드인 ‘프랑소와펫’을 오픈했다.프랑소와펫은 반려동물 생애 주기에 필요한 용품, 미용, 액티비티 트레이닝 등 토털 서비스를 한 곳에서 제공하는 브랜드다. 국내에서 9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유럽과 미국 등에 상품을 수입할 뿐만 아니라 사료, 의류 등 자체 생산한 제품을 전 세계로 수출할 만큼 펫 시장에서 주목받는 업체다.
반려견과 동반으로 입장할 수 있는 카페인 ‘카페프(Caf.F)’도 함께 선보였다. 특히 롯데백화점 일산점이 있는 고양시는 반려 인구가 60만 가구에 달하고 상권 내 거주 반려견이 약 20만 마리로 국내에서 세 번째로 많은 곳인 만큼 프랑소와펫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百 일산점의 펫 토털 서비스
일산점 프랑소와펫 매장에서는 유치원, 호텔, 미용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유치원은 전문 트레이너와 함께 반려견의 사회활동, 신체활동 및 두뇌활동을 위한 기초 매너, 피트니스, 어질리티 등 매일 다른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최근 ‘멍캉스’라는 명칭이 생길 만큼 이용객이 급증하고 있는 ‘반려견 호텔’ 서비스도 제공한다. 낮에는 트레이너의 보호 아래 다른 반려견들과 함께 뛰어놀며 시간을 보내고, 저녁 시간에는 휴식과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미용 서비스는 커트, 목욕, 스파 등을 제공한다. 특히 통유리 문을 통해 미용의 전 과정을 공개하는 식으로 안전하게 서비스가 이뤄져 반려견 보호자가 믿고 맡길 수 있다.반려견을 위한 다양한 용품과 의류도 구매할 수 있다. 프랑소와펫의 대표 푸드 라인인 ‘네추럴고메’는 프리미엄 수제 간식으로, 반려견의 기호를 고려해 25가지 제품으로 구성돼 있다. 성격에 따라 쉬는 습관이 다른 반려견들을 위해 다양한 타입과 소재로 구성된 쿠션과 텐트, 방석 등을 자체 제작해 선보이고 있다.
○반려동물 친화 백화점으로 변신
롯데백화점은 대표적인 ‘반려동물 복합공간’으로 자리 잡기 위해 다양한 매장을 선보이고 있다. 작년 8월 동탄점은 반려견들이 야외공간에서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는 국내 백화점 최대 규모의 ‘펫 파크’인 ‘루키파크’와 반려견을 위한 프리미엄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위드랜드’를 오픈했다.루키파크와 위드랜드는 협업을 통해 반려견과 식사가 가능한 야외 다이닝 서비스부터 매너 훈련, 사회화 행동 교육 등 다양한 야외 활동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롯데프리미엄아울렛 타임빌라스점은 반려견 동반 고객을 배려한 매장 설계가 돋보인다. 야외 매장은 반려견 도보 이동이 가능하며 매장 곳곳에 도그훅, 펫모차주차장 등을 갖췄다.
반려동물 가구를 위한 프리미엄 복합시설인 ‘코코스퀘어’는 아쿠아 피트니스가 가능한 펫 수영장, 동반 식사가 가능한 파인다이닝을 갖춰 많은 고객이 이용하고 있다. 이외에도 롯데아울렛 남악점과 울산점, 광복점 등에서도 반려견이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는 펫파크 및 카페 등의 반려동물 서비스를 지속해서 제공하고 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