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1조원 이너뷰티 시장 잡아라"…'먹는 콜라겐' 등 신제품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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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탈뷰티' 브랜드로 시장 선도아모레퍼시픽이 급성장 중인 ‘이너뷰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너뷰티란 ‘이너(inner)’와 ‘뷰티(beauty)’의 합성어로 ‘먹는 화장품’으로도 불린다. 국내 이너뷰티 시장은 지난해 1조원 규모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잔망루피 한정판 등 마케팅 강화
○2025년 1조9000억원으로 성장 관측
22일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이너뷰티 시장은 지난해 기준 총 1조1942억원으로 추정된다. 2019년 7216억원 대비 3년 만에 40%가량 성장했다. 관련 업계에선 이너뷰티 시장이 2025년 1조9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이너뷰티 시장이 커지는 것은 화장품을 바르는 것만으론 부족하다고 느끼는 소비자가 늘고 있어서다. ‘피부 속부터 가꿔야 좋은 피부를 가질 수 있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피부를 위한 건강기능식품을 찾고 있다는 얘기다.이너뷰티가 포함된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매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2020년 4조9273억원에서 지난해 5조454억원으로 커졌다.
초기 이너뷰티 시장은 화장품 업체들이 주도했다. 최근에는 식품업체, 제약업체들도 가세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너뷰티는 △피부 보습, 탄력 유지 등 피부미용 △디톡스, 슬리밍 등 다이어트 △항산화 기능성 등이 대표적인 제품군으로 꼽힌다. 이너뷰티의 기능성 제품군은 갈수록 세분화하고 있다.
○‘바이탈뷰티’로 시장 선도
아모레퍼시픽은 이너뷰티 시장을 가장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기업으로 꼽힌다. 아모레퍼시픽은 2002년 국내 최초의 이너뷰티 브랜드 ‘바이탈뷰티’를 출시했다. 바이탈뷰티는 ‘진정한 아름다움은 내면을 가꿔 외면으로 나타나는 것’이란 창업자 고(故) 서성환 회장의 철학에 따라 탄생한 브랜드다.아모레퍼시픽은 2008년 국내 최초로 식품 부문 ‘장영실상’을 수상한 ‘에스라이트 슬리머 DX’와 먹는 콜라겐 ‘슈퍼콜라겐 에센스’ 등으로 이너뷰티 시장에 새로운 역사를 썼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4월 다이어트 건강기능식품 ‘메타그린 슬림업’을 출시했다.
메타그린 슬림업은 누적 후기 2만 건, 누적 판매 700만 개를 돌파한 바이탈뷰티 메타그린의 새로운 라인업 제품이다. 다이어트의 핵심인 체지방 감소와 식이 대사 강화에 집중한 제품으로 식사 후 체지방을 잡는 녹차 추출물(카테킨)과 식이 관리에 꼭 필요한 비타민C, 판토텐산을 함유했다.
○MZ 마케팅 강화
아모레퍼시픽은 바이탈뷰티 시장에서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잡기 위한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다. ‘슈퍼콜라겐 에센스 비오틴’ 출시를 기념해 최근 1020세대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잔망루피’를 모델로 발탁한 것이다. 이와 더불어 잔망루피 한정판 패키지도 선보였다.슈퍼콜라겐 에센스 비오틴은 바이탈뷰티 슈퍼콜라겐의 새로운 제품군으로 흡수가 빠른 액상 타입 콜라겐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최초로 기능성을 인정받은 콜라겐 원료 AP콜라겐효소분해펩타이드와 비오틴, 니아신을 함유했다. AP콜라겐효소분해펩타이드는 피부 보습과 자외선에 의한 손상으로부터 피부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는 원료로 2중 기능성을 인정받았다.신제품 패키지에는 커진 용량과 함께 친환경 요소도 반영했다. 슈퍼콜라겐 에센스 비오틴 본 제품과 잔망루피 에디션 모두 분리배출에 용이한 패키지로 제작해 플라스틱 배출에 대한 부담을 낮췄다.
아모레퍼시픽 바이탈뷰티 관계자는 “이너뷰티에 대한 관심이 전 연령대에 확산하는 트렌드를 반영해 MZ세대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캐릭터로 꼽히는 잔망루피와의 협업 제품을 한정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