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교육감 취임식은 '학생 콘서트'로…비보잉 공연도

내달 1일 남양주서 열려…경기북부 개최는 처음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당선인의 취임식은 엄숙하고 딱딱한 분위기 대신 학생들이 노래와 춤을 선보이는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민선5기 경기도교육감직 인수위원회는 다음 달 1일 오후 2시 30분 남양주시 이패동 남양주체육문화센터에서 임 당선인의 취임식을 한다고 22일 밝혔다.

취임식은 교육청 직원과 유초중고 학생, 학부모 등 2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시간 30분가량 진행될 예정이다.

취임식을 준비하는 인수위 취임준비위원회는 취임사와 직원 인사 등 형식적인 부분을 최소화하고 학생들의 공연, 학생과의 대화를 위주로 취임식을 진행할 방침이다. 취임준비위원회는 현재 각 학교로부터 취임식 참석과 공연을 희망하는 학생, 학부모, 교직원을 파악하고 있다.

특히 학생 공연은 평소 각종 대회나 학교 행사 등을 위해 준비해 취임식을 위한 별도의 연습이 필요 없는 학생 위주로 신청을 받고 있다.

지금까지 노래와 악기, 비보잉 등을 선보이겠다는 신청이 접수됐다. 한편 경기교육감 취임식이 경기북부에서 열리는 것은 교육감 선거가 직선제로 전환된 2009년 이후 처음이다.

민선 1, 2기 김상곤 교육감 취임식은 2009년과 2010년 모두 수원 도 교육청 대강당에서 열렸다.

민선 3, 4기 이재정 교육감의 경우 2014년에는 도 교육청 소강당에서 토크 콘서트 형식으로 취임식을 했고, 2018년에는 지역을 돌며 5차례에 걸쳐 소통 콘서트 취임식을 했다. 2018년 당시 의정부에서 한 차례 소통 콘서트가 열렸지만 경기북부 한 곳에서만 취임식이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수위 관계자는 "경기북부 지역이 소외되고 있다는 우려가 있어서 교육정책을 펴는 데 있어서 이런 문제를 해소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남양주에서 취임식을 하게 됐다"며 "학생 공연 위주로 최대한 콤팩트하게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