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씨년스러웠던 아파트 공사장, 이렇게 바뀌었습니다 [돈앤톡]
입력
수정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 경관등·방음벽 특화
공사중임에도 이미 설치…지역민들 '눈길'
"지역 내 명소로 조성하겠다"

외곽에 지어지는 아파트라면 주민들의 불편은 적겠지만 사람이 살지 않는 공사중인 건물 주변 분위기가 좋지만은 않다. 최근 이러한 주변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디자인설계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공사중인 아파트 단지에 예술 옷 입은 '경관 LED가로등'과 아라뱃길 물결을 형상화한 '특화 방음벽'이 설치된 것이다. 아파트는 입주까지 1년가량 남았지만, 주변을 오가는 차량이나 주민들은 특이한 시설물에 주목하고 있다. 대형개발사 DK아시아·DK도시개발이 인천시 서구에 짓는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4805가구) 현장이다. 민간이 주도하는 민간도시개발사업이다보니 공공시설로 여겨지던 시설물들도 독특한 옷을 입게 됐다.자칫 무서움을 느낄 수 있는 밤길을 환하게 밝히는 시설물은 경관 LED가로등이다. DK아시아·DK도시개발은 길이가 1km에 달하는 한들로에 국내 최초로 아치형태의 경관 LED가로등을 설치했다. 경관 LED가로등은 야간에 주변을 시각적으로 아름답게 할 뿐만 아니라 낭만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대학교수 등 학계를 포함한 국내 최고의 조명 전문가 그룹인 ‘한국조명디자인협회’를 통해 조명의 색 조합과 색 온도까지 자문을 받았다. 205가지의 색을 구현해 낼 수 있고, 색의 조합을 바꿀 수도 있다.

예술적 디자인을 담은 방음벽도 설치했다. 보통 공공주도의 방음벽은 회색 톤의 프레임인데다 공사가 마무리되는 시기에 설치되곤 한다. 그림을 그려 넣거나 투명 방음벽의 경우 별도 디자인이 거의 없다. 하지만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에 설치된 방음벽은 색다르다. 우선 하단 부분에 독창적인 무늬와 고급스러움이 드러나는 천연 석재인 황가진주석을 사용했다. 고급스러운 단지 디자인과 조화를 이루도록 했다. 방음벽을 지지해 주는 철제 프레임도 DK로열파크씨티의 상징 컬러인 프레스티지 골드와 브리티시 그린 계열로 디자인했다. 투명으로 시공된 방음벽을 통해 아라뱃길 조망권을 확보하고 단지의 개방감도 크게 높였다.
김정모 DK아시아·DK도시개발 회장은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세계적 도시 조성을 위해 도시 전체에 감성적 경관조명을 담은 특화된 도시계획 및 도시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며 "자연과 문화와 감성을 담은 생동감 넘치는 리조트도시를 만들어 누구나 찾아오고 싶은 지역 내 명소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도시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