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S&P500 월배당 ETF, 투자 포인트는? [주코노미TV]

ETF 언박싱
ETF 언박싱은 개인 투자자가 알기 어려운 ETF 상품 정보를 속속들이 살펴봅니다. 유튜브 채널 <주코노미TV>에서 미리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나수지 기자
국내에서 처음으로 월배당 상장지수펀드(ETF)가 나왔습니다. 월배당의 개념이 뭔지부터 설명해주세요.▷천기훈 팀장
월배당이라는 개념이 처음 도입된 것인데요. 이전에는 운용사들이 1년에 한 번, 혹은 분기마다 분배금을 주는 ETF가 많았는데, 월배당 ETF는 이 분배금을 매달 비급하는 상품을 말합니다. 요즘 개인투자자분들을 보면 미국 상장 ETF와 국내 상장 ETF를 섞어서 매달 배당을 받을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만들기도 하는데, 여기에서 착안해서 상품 하나로도 매월 배당을 받을 수 있는 ETF를 내놓게됐습니다.

▶나수지 기자
S&P500을 따라가는 ETF인데, 일반적인 S&P500 ETF와 다른 점이 있을까요?

▷천기훈 팀장
기초지수가 동일하기때문에, 수익률이나 분배금은 모두 동일합니다. 수수료도 일반적인 S&P500 ETF와 동일한 수준입니다. 분배금의 재원이 되는 배당도 똑같습니다. 기존 ETF에서 1년에 한 번, 혹은 분기마다 지급하던 배당을 매월로 쪼개서 분배금으로 지급하는 개념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나수지 기자
그동안은 왜 이런 상품이 나오지 못했을까요?

▷천기훈 팀장
크게 세가지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 ETF 시장만 두고 보면 그동안 국내 투자 상품 위주로 ETF 시장이 형성되어있었는데, 국내 주식은 대부분 배당을 확정하는 시기가 연말에 몰려있습니다. 그렇다보니 월배당 ETF로 만들이 어려운 구조가 있었습니다.

또 최근에 MZ 세대를 중심으로 새로운 부의 파이프라인을 만들어내는 데 관심이 높다보니, 기존보다 매월 현금흐름이 나오는 자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마지막으로 최근 많이 상장한 ETF들은 테마형 상품이 많은데, 테마형 상품 대부분은 성장주를 많이 포함하고 있어서 배당보다는 자본차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이 많았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기존에는 월배당 ETF들이 등장하지 않았다가, 매월 일정한 현금흐름을 원하는 투자자들이 늘면서 월배당 ETF를 기획하게 됐습니다.▶나수지 기자
월배당 ETF는 매달 비슷한 금액이 지급되나요?

▷천기훈 팀장
S&P500에 투자하기때문에 일반적인 상품과 배당의 재원은 동일합니다. S&P500에서 매년 나오는 배당을 최대한 동일비중으로 맞춰서 매월 초에 지급하는 상품입니다. 예상 배당과 실제 지급되는 배당이 약간 다를 수 있어서 매달 완전히 똑같은 금액이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매월 거의 비슷한 금액이 지급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배당이 지급되는 날짜는 매달 초 입니다. 상장일은 6월 21일인데 어느정도 재원이 마련되어야 분배금을 지급할 수 있기때문에, 7월말에 첫 배당이 확정되고 8월 첫째주에 첫 배당이 나올 예정입니다. ▶나수지 기자
만약에 ETF에 1억을 넣어두면 매달 배당으로 얼마를 받을 수 있나요?

▷천기훈 팀장
S&P500의 연 배당수익률이 1.5~2%정도입니다. 증시의 흐름에 따라 달라질 수는 있지만 과거 배당을 기준으로 생각했을 때 예상 배당수익률이 그 정도 됩니다. 이 기준으로 1억원을 넣으면 매달 15만원 정도 배당금이 나옵니다. 거꾸로 매달 100만원이 나오려면 7억원정도 투자하시면 매달 배당금과 함께 주식이 오르는 자본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습니다.
▶나수지 기자
어떤 투자자에게 월배당 ETF가 적합할까요?▷천기훈 팀장
매월 현금을 받아서 생활하는 연금소득자 분들의 관심이 높을걸로 보입니다. 또 연금계좌에서 투자하기도 적합합니다. 해외 상장 ETF는 퇴직연금 국민연금 ISA같은 절세계좌에서는 투자할 수 없습니다. 연금 계좌에서 S&P500이라는 자산에 투자하는 분들이 많은데, 월배당 ETF를 통해 투자하면 매달 연금 계좌 안에 분배금이 쌓이게 됩니다. 그러면 이 분배금으로 반도체 전기차 2차전지 같은 장기 테마형 상품에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방법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이런 테마형 상품의 특징은 장기 성과는 기대해볼 수 있지만, 변동성이 크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래서 매월 월급을 저금하듯이 적립식으로 장기 테마형 상품에 투자하는 식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습니다.

총괄=조성근 부국장
진행=천기훈 신한자산운용 ETF상품팀장, 나수지 기자
촬영, 편집=예수아 PD
디자인=이지영, 문윤정 디자이너
제작=한국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