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최측근 김철근 "충분히 소명"…이양희 "지혜 모을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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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근 "충분히 소명했다는 말씀만" 말 아껴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성 상납 증거인멸교사' 의혹에 대한 당 윤리위원회 징계 심의가 22일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회의에 출석한 김철근 당 대표 정무실장이 약 1시간 30분에 걸친 소명을 마쳤다.
이양희 "이제 막 소명 들어…지혜 모아야"
김 실장은 이날 오후 10시 1분 윤리위 회의가 열린 국회 본관 228호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는 충분히 소명했다"고 말했다.김 실장은 '어떤 내용을 소명했느냐'는 질문에는 "제가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답변을 피했다.
'제대로 소명됐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저는 모른다"고 했다. 김 실장은 '못한 얘기는 없는가', '이 대표와 따로 면담은 하지 않을 건가' 등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이양희 윤리위원장은 김 실장이 떠난 뒤 회의장에서 잠시 나와 "장시간 소명을 충분히 들었다"며 "충분히 논의하고 결론을 내리는 데 지혜를 모아야 할 시간이 남았다"고 말했다.이 위원장은 '오늘 중으로 결론이 나느냐'는 질문에 "이제 막 소명을 들었기 때문에 조금 더 논의를 해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앞서 김 실장은 이날 오후 8시 30분께 윤리위 회의에 출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참고인 자격으로 왔다"며 "성실하게 답변하겠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성 상납 의혹 제보자 장 모 씨를 만나 '7억 원 투자 각서'를 써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