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북항서 떨어진 목재에 맞은 화물차 기사 사망

인천 북항의 부두에서 50대 화물차 운전기사가 차량에서 떨어진 목재에 맞아 숨졌다.

23일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 50분께 인천시 서구 인천 북항 목재부두에서 25t 화물차에 실린 폐원목 3개가 지상으로 떨어졌다. 이 사고로 화물차 운전기사인 A(53)씨가 폐원목에 맞으면서 크게 다쳐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숨졌다.

A씨는 폐 원목을 화물차에 실은 뒤 결박하는 작업을 하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사고가 난 부두는 민간업체인 인천북항목재부두(INTC)가 운영하는 곳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부두 관계자를 상대로 안전 수칙이 제대로 지켜졌는지 등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용노동부 인천북부지청 관계자는 "화물차 차주인 A씨는 개인사업자로 추정되며 도급 관계 등을 토대로 보면 이번 사고는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며 "작업중지 명령 계획도 현재로서는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