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장토론' 참가 AI기업 "데이터 빨리 개방하고 인력 지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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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규 과기정통부 2차관, 디지털 국정과제 현장 간담회 개최 "(인공지능(AI)학습용 데이터 검증이) 작년 12월 끝났어야 하는데 올해 6월에도 190종이 '품질 검증 중'입니다. 저희는 올해 데이터 사업 구축에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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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가 주최한 '끝장토론' 방식 디지털 국정과제 현장 간담회에서는 AI·데이터 기업의 허심탄회한 얘기가 쏟아졌다.
이날 서울 강남구 마블러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는 이정수 플리토 대표는 "기업이 (정부 제시) 가격을 맞추기 위해 저가 노동력을 쓰게 돼 데이터 퀄리티(질)이 떨어진다. 그 결과 작년 사업이 아직 품질검증이 안 된 상황"이라며 AI학습용 데이터의 신속한 검증과 개방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박윤규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품질 검증 문제는 계속 사업이 발전하는 하나의 요소"라며 "데이터가 쓸모없다거나 어렵다는 불만이 많이 제기돼 재작년부터 구축 끝났다고 공개하지 않고 수요 기업과 제3자 검증 등 완성도를 높이는 후속 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차관은 "올해부터는 (데이터를) 더 잘 쓰게 하는 방법이 있겠느냐로 정책의 큰 틀을 조금씩 바꿔나가고 있다"며 "시장, 기업 친화적으로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간담회 참석 기업들은 데이터 관련 전문인력 확보 방안도 요구했다.
위세아이텍 이제동 부사장은 "인턴 크라우드 워커(crowd worker)들의 참여가 필수적인데 그들과 일하기가 쉽지 않고 괴리가 크다"며 "정규직 기반 인턴 등도 고민해야 할 것 같다"고 제안했다.
크라우드 워커는 국민이 언제 어디서나 데이터 구축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크라우드소싱에 참여하는 인력을 일컫는다. 알체라 황영규 대표는 "병역특례자의 경우 오전 9시 출근, 오후 6시 퇴근해야 해 협력과 논의가 어렵다"며 "병무청에서도 현장과 제도가 동떨어진 것에 공감하지만 어쩔 수 없다고 한다"고 전했다.
황 대표는 "(외국과 달리) 국내 공기업 실무자 입장에서는 (데이터를 제공하는데) 엄청난 리스크가 있다"며 "리스크를 헤징(위험 회피)할 수 있는 제도가 있으면 원활하게 돌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부 참석자들은 스타트업 인력구조가 고령층과 젊은 층만 있고 중간이 없는 점을 고려해 은퇴 직전의 기술 보유자들을 채용할 때 정부가 혜택을 주는 방안도 고민해 달라고 당부했다.
해외 진출을 위한 지원책도 필수 사항으로 꼽았다.
장정훈 와이즈넛 상무는 "지자체 등이 도입한 우수 사례를 갖고 해당하는 나라에 같이 가서 현지 지자체 등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벤트 등을 해서 직접 연결될 수 있도록 정부가 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참석자들의 발언에 대해 강도현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관은 "새로운 해외 진출과 관련된 개척단 등에 대해 계속 다른 업종 분들과 만나 발전시켜 보겠다"며 "해외 진출에 필요한 부분을 면밀히 살펴 보겠다"고 말했다.
박 차관은 "플랫폼 대기업이 해외 진출할 때 우리 기업들과 머리를 맞대고 노력하는 것도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라며 "플랫폼 기업이 혁신할 방법을 생각해보겠다"고 약속했다. 박 차관은 앞으로 최소 2주에 한 번 이상 현장 간담회를 열어 정책 추진 방향을 공유한 뒤 디지털 강국으로 나아가기 위한 민·관 협력 사항과 정책 제안을 발굴하고 해결책을 모색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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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가 주최한 '끝장토론' 방식 디지털 국정과제 현장 간담회에서는 AI·데이터 기업의 허심탄회한 얘기가 쏟아졌다.
이날 서울 강남구 마블러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는 이정수 플리토 대표는 "기업이 (정부 제시) 가격을 맞추기 위해 저가 노동력을 쓰게 돼 데이터 퀄리티(질)이 떨어진다. 그 결과 작년 사업이 아직 품질검증이 안 된 상황"이라며 AI학습용 데이터의 신속한 검증과 개방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박윤규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품질 검증 문제는 계속 사업이 발전하는 하나의 요소"라며 "데이터가 쓸모없다거나 어렵다는 불만이 많이 제기돼 재작년부터 구축 끝났다고 공개하지 않고 수요 기업과 제3자 검증 등 완성도를 높이는 후속 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차관은 "올해부터는 (데이터를) 더 잘 쓰게 하는 방법이 있겠느냐로 정책의 큰 틀을 조금씩 바꿔나가고 있다"며 "시장, 기업 친화적으로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간담회 참석 기업들은 데이터 관련 전문인력 확보 방안도 요구했다.
위세아이텍 이제동 부사장은 "인턴 크라우드 워커(crowd worker)들의 참여가 필수적인데 그들과 일하기가 쉽지 않고 괴리가 크다"며 "정규직 기반 인턴 등도 고민해야 할 것 같다"고 제안했다.
크라우드 워커는 국민이 언제 어디서나 데이터 구축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크라우드소싱에 참여하는 인력을 일컫는다. 알체라 황영규 대표는 "병역특례자의 경우 오전 9시 출근, 오후 6시 퇴근해야 해 협력과 논의가 어렵다"며 "병무청에서도 현장과 제도가 동떨어진 것에 공감하지만 어쩔 수 없다고 한다"고 전했다.
황 대표는 "(외국과 달리) 국내 공기업 실무자 입장에서는 (데이터를 제공하는데) 엄청난 리스크가 있다"며 "리스크를 헤징(위험 회피)할 수 있는 제도가 있으면 원활하게 돌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부 참석자들은 스타트업 인력구조가 고령층과 젊은 층만 있고 중간이 없는 점을 고려해 은퇴 직전의 기술 보유자들을 채용할 때 정부가 혜택을 주는 방안도 고민해 달라고 당부했다.
해외 진출을 위한 지원책도 필수 사항으로 꼽았다.
장정훈 와이즈넛 상무는 "지자체 등이 도입한 우수 사례를 갖고 해당하는 나라에 같이 가서 현지 지자체 등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벤트 등을 해서 직접 연결될 수 있도록 정부가 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참석자들의 발언에 대해 강도현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관은 "새로운 해외 진출과 관련된 개척단 등에 대해 계속 다른 업종 분들과 만나 발전시켜 보겠다"며 "해외 진출에 필요한 부분을 면밀히 살펴 보겠다"고 말했다.
박 차관은 "플랫폼 대기업이 해외 진출할 때 우리 기업들과 머리를 맞대고 노력하는 것도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라며 "플랫폼 기업이 혁신할 방법을 생각해보겠다"고 약속했다. 박 차관은 앞으로 최소 2주에 한 번 이상 현장 간담회를 열어 정책 추진 방향을 공유한 뒤 디지털 강국으로 나아가기 위한 민·관 협력 사항과 정책 제안을 발굴하고 해결책을 모색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