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연준, 인플레 과소 평가"[글로벌 이슈]


파월 "연준, 인플레 과소 평가"

보우만 연준 이사 "7월 FOMC서 0.75%p 금리인상 지지"오늘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하원 청문회와 미셸 보우만 연준 이사의 발언이 있었습니다.

먼저 파월 의장의 청문회 주요 발언 체크해보겠습니다. 파월 연준 의장은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과소평가했다고 시인했습니다. 당시 인플레이션이 상승할 것이라고 조기에 관측했지만, 노동 시장을 고려해 금리를 동결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작년 여름 인플레이션은 매달 내렸다며,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는 주장이 타당해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오늘도 인플레이션을 잡겠다는 의지를 거듭 확인했습니다.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는데 전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인플레이션을 낮추면서 강한 고용 시장을 유지할 수 있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금리 인상이 동시에 실업률을 높일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이어서 미셸 보우만 연준 이사의 발언 살펴보겠습니다. 보우만 이사는 매사추세츠주 은행 관련 콘퍼런스에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공격적으로 인상해햐 한다고 밝혔습니다. 7월 FOMC에서 자이언트 스텝을 밟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이후 회의에서는 연준이 빅스텝을 밟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최근 나온 연준 인사들의 발언을 종합해보면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또, 다음 7월 FOMC에서 자이언트 스텝을 밟을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실제로 CME 페드 워치에 따르면 7월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은 95%로 올라왔습니다.

美 주간 실업보험 청구 22만9천명…예상 상회6월 S&P 글로벌 제조업 PMI 예비치 52.4…23개월래 최저

오늘 발표된 경제 지표들을 통해 미국 경제 상황 체크해보겠습니다.

미국 주간 실업보험 청구건수는 지난주보다 2천 명 감소한 22만 9천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월가 예상을 웃도는 숫자입니다. 로이터는 주간 실업보험 청구건수가 2주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지만, 이는 아직 5개월 내 최고 수준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또 전반적인 노동시장이 아직은 빠듯하지만, 곧 경직성이 완화될 거라고 분석했습니다. 기업들이 감원을 예고한 상황이라 향후 실업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노동력 부족이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한편 제조업 관련 지표들은 제조업 둔화를 시사했습니다. 6월 S&P 제조업 PMI 예비치는 52.4로 집계되며 2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왔습니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경기 확장과 위축을 판단합니다. 52.4로 집계되며 확장 국면은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전월 확정치였던 57보다 낮고, 예상치를 모두 밑돌며 경기가 급격하게 둔화했음을 보여줬습니다.

"인플레로 세계 역환율전쟁 시작"

어제 원/달러 환율은 13년 만에 1,300원을 돌파했죠. 달러가 강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블룸버그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역환율전쟁이 시작됐다고 분석했습니다.

역환율전쟁이란 국가들이 자국의 통화 가치를 낮춰 수출 경쟁력을 올리는 환율전쟁의 반대말 입니다. 그러니까 자국의 통화 가치를 올리는 행위를 의미합니다. 블룸버그는 최근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치솟자 중앙은행들이 수출보다 구매력을 강화를 우선시하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역통화전쟁이 위험하다고 경고했습니다. 통화 전쟁은 일종의 제로섬 게임으로 승자가 있으면 패자 또한 있기 때문입니다. 또 달러 강세에 따라 오히려 미국이 잃을 것이 많다고 전했습니다. 물론 달러 강세가 수입품의 가격을 낮춰 인플레이션 잡기에 도움이 될 수는 있겠지만, 일부 산업이 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개발도상국은 특히 더 취약하다고 분석했습니다. 터키, 아르헨티나와 같은 수출국은 자국 통화보다 달러 표시 부채가 더 많이 때문에 강달러가 부담이 될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통화 강세가 인플레이션을 얼마나 억제할 수 있을지는 불분명합니다. 씨티은행의 네이선 시츠 수석 경제분석가는 환율이 소비자 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가 미미하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인플레이션이 극심한 시기에는 그 영향력이 커질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美 소매업체, 줄파산 위기"

90년 전통의 화장품 회사죠. 레블론은 지난주 파산 신청을 했습니다. CNBC는 소매업체들의 파산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경고했습니다.

CNBC는 올해 들어 레블론을 포함해 총 4개의 리테일 기업들이 파산을 신청했다고 전했습니다. 언제 이 숫자가 급격하게 늘어날지는 모르겠으나 소매 업체들의 파산이 줄줄이 예고되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지난 2020년, 파산 위기에 따라 2년의 유예를 부여받았던 기업들의 유예 기간이 끝나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CNBC는 여러 악재들로 소매 업체들이 일종의 '퍼펙트 스톰' 즉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있다고 했습니다. 먼저 금리 인상으로 기업들의 부채 부담이 커졌다고 전했습니다. 연준의 금리 인상이 예고되자, 부채를 갚거나 만기를 늘릴 수 있는 기업들은 부담을 낮추기 위해 행동에 나섰지만, 그렇지 못한 기업들도 많다고 했습니다. 또, 금리 인상으로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줄어든 것도 치명적이라고 전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재고 문제도 지적했습니다. 공급망 문제로 리드타임 즉 소비자에게 물건이 도달하는 시간이 길어지자 소매 업체들은 미리 물량을 많이 주문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소비자 구매 패턴은 빠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따라서 기업들의 재고는 급격하게 늘었고, 이는 소매 업체들의 수익성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예은 외신캐스터
정연국기자 ykjeo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