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사용 늘어나는 안약과 귀약…주의해야 할 점은? [헬스케어 인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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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회용 쓸 땐 눈썹·귀에 닿지 않게 넣으세요"날이 더워지면 안약이나 인공눈물, 귀약 등을 사용할 일이 많아집니다. 더위를 이겨내려 냉방기 등을 사용하면 공기가 건조해져 안구건조증 등이 생기기 쉬운 데다 물놀이 등을 통해 각종 감염성 질환이 생길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이죠. 결막염이나 귀에 생긴 염증 등을 제거하기 위해 눈과 귀에 직접 넣어야 하는 안약과 귀약은 보관법과 사용법이 중요한 치료제입니다. 잘못 보관해 변질된 안약을 쓰다가 오히려 눈 건강을 해칠 수도 있습니다.
안약은 크게 물약 형태와 연고, 젤 형태로 나뉩니다. 사용 횟수에 따라 일회용과 다회용으로 나뉘기도 하죠. 1회용 안약은 사용 후 남은 약을 재사용하지 않고 버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개 세균 증식 등에 취약한 안약을 1회용으로 소분하기 때문이죠. 1회용 안약에는 세균 번식을 막기 위한 방부제 등도 들어가지 않습니다. 남은 약이 아까워 재사용하려다가 더 큰 질환이 생길 수 있습니다. 다회용 안약은 대개 한달 정도 쓸 수 있습니다. 안약을 넣을 때 점안 부분을 손으로 만지지 않고 눈이나 눈썹 등에 닿지 않게 하는 게 중요합니다. 추가 오염을 막기 위해서죠.안약을 넣을 땐 손을 잘 씻고 인공눈물이 아니라면 콘택트렌즈 등은 빼둬야 합니다. 넣은 뒤엔 잠시 눈을 감고 있는 게 좋습니다. 약 성분이 눈에 고르게 잘 작용하도록 돕기 위해서죠. 정경주 용인세브란스병원 약제팀장은 "눈을 감은 상태로 눈 앞쪽 눈물관 부분을 1분 정도 지그시 누르는 것도 추천한다"고 했습니다. 약 성분이 잘 스며드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하네요.
두 가지 이상의 안약을 사용할 땐 5분 정도 간격을 두고 넣는 것이 좋습니다. 안약과 안연고를 함께 사용할 때도 마찬가지죠. 안 연고는 사용 후 일정 시간동안 시야를 확보하는 게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자기 전에 사용하는 것을 추천하는 이유죠. 만약 낮에 넣어야 한다면 연고를 넣은 뒤 잠시 휴식을 취하는 게 좋습니다. 사용기간이 지난 안약은 바로 버려야 합니다.
귀약은 귀에 생긴 염증을 치료하거나 가려움증을 해소할 때, 귀지를 제거해야 할 때 많이 사용됩니다. 귀약의 사용기한도 대개 한달 정도 입니다. 처방 기간에만 쓰고 이 기간이 지나면 바로 버려야 합니다. 세균이 증식할 수 있기 때문이죠.귀약은 대개 냉장보관합니다. 냉장고에서 바로 꺼낸 차가운 약을 귀에 넣으면 자칫 어지럼증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를 막기 위해 용기 부분을 손에 쥐고 있다가 약물의 온도가 살짝 올라 미지근해졌을 때 투여하는 게 좋습니다. 귀약을 넣을 때도 주입구 부분이 귀에 닿지 않게 주의해야 합니다. 약을 넣는 쪽 귀가 위를 향하도록 옆으로 누워 주입한 뒤 5분 정도 기다렸다가 움직여야 합니다. 약이 스며들기까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죠.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