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종 충북지사, 고향 충주 찾아 시민에 고별인사

오는 30일 퇴임하는 이시종 충북지사가 24일 자신의 태생적·정치적 고향인 충주를 찾아 시민에게 고별인사를 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충주시청 탄금홀에서 시민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충주시민과의 만남' 자리에서 반백년 공직 생활을 마감하는 소회를 밝혔다. 이 행사는 충주 발전에 기여한 이 지사가 퇴임하는 만큼 합당한 예우를 갖추라는 조길형 충주시장의 지시로 마련됐다.

이 지사는 충주에서 태어나 중학교까지 다녔고, 청주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나와 1971년 행정고시에 합격하면서 충북도에서 공직을 시작했다.

이후 50여년 공직 생활 중 17년을 충주에서 보냈다. 1989년부터 2년간 임명직 충주시장으로 재직한 데 이어 1995년 7월부터 2010년 4월까지 민선 1∼3기 충주시장과 17∼18대 충주 지역구 국회의원을 지냈다.

이 지사는 이날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또 '생명과 태양의 땅 충북이 나아갈 길'이라는 주제의 특강을 통해 충주 발전의 비전도 제시했다. 그는 "중부내륙선철도 개통, 바이오헬스 국가산업단지 추진, 국가혁신 클러스터 지정, 현대엘리베이터 유치 등의 성과는 모두 충주 발전을 염원하는 22만 시민의 성원과 지원 덕분에 가능했다"며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더 나은 충주, 충북의 발전을 이끌어나가는 충주가 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앞서 조 시장은 환영사에서 "기나긴 공직 여정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영예롭게 퇴임하는 이 지사께 경의를 표한다"며 "이 지사의 도정 성과를 바탕으로 충주도 충북 발전의 핵심축 역할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임기 마지막 날까지 출근한 뒤 도청 대회의실에서 외부인사 초청 없이 조촐한 퇴임식을 하고 공직 생활의 마감을 고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