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 NFT 1위는 BAYC

지루한 원숭이들의 요트클럽
세계 최대 NFT 행사 최다 수상
현재 가장 주목할 만한 대체불가능토큰(NFT)은 무엇일까. 시장 전문가들은 거품 논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NFT 프로젝트로 꼽히는 ‘BAYC(지루한 원숭이들의 요트클럽·사진)’가 앞으로 이 분야에서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최대 NFT 행사를 주관하는 ‘NFT NYC’ 사무국은 23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NFT 거래소인 오픈시와 공동으로 ‘NFT 2022 어워드’를 열었다. 오픈시에서 거래 내역, 행사 참가자 투표 등으로 분야별 NFT를 선정했다.BAYC가 최다 부문 수상의 주인공이 됐다. 가장 판매량이 많은 컬렉션, 가장 혁신적인 NFT 프로젝트, 최고 NFT 사업 모델 등 다섯 개 부문에서 상을 받았다. BAYC는 다양한 모습의 원숭이 얼굴을 담은 NFT다. 소유자(홀더)들만 입장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 소통 공간을 만드는 등 다양한 혜택으로 몸값을 높였다.

가장 거래가 많은 NFT 부문에서는 ‘제드 런’이 선정됐다. NFT 기반 경마 게임인 제드 런에 쓰이는 NFT다. 제드 런은 ‘폴리곤 블록체인 플랫폼에서 가장 규모가 큰 NFT’ 등으로도 꼽혔다.

최고 예술 NFT 부문에서는 ‘마이 큐리오 카드(My Curio Cards)’가 수상했다. 30여 개의 NFT로 모나리자, 로댕, 사과, 책 등 다양한 이미지를 형상화해 호평받았다.국내 NFT 프로젝트도 상을 받았다. NFT 업체 메타콩즈가 만든 ‘더 메타콩즈’가 클레이튼 블록체인 플랫폼에서 가장 규모가 큰 NFT로 선정됐다. 다양한 고릴라 캐릭터를 앞세운 NFT다. 최근 현대자동차, GS25 등 다양한 국내 기업과 협업하고 있다. 다만 메타콩즈는 지난달 바탕 블록체인을 이더리움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전통예술 분야에서 NFT 아티스트로 변한 최고의 작가에는 일본의 유명 팝아티스트인 무라카미 다카시가 꼽혔다. 그는 최근 ‘무라카미 플라워 시드’라는 NFT를 발행했다. NFT를 가장 잘 활용한 브랜드 부문에서는 나이키가 수상했다. 나이키는 지난해 12월 NFT 가상 운동화 제작업체인 아티팩트(RTFKT)를 인수했다. 지난 4월 출시한 NFT ‘나이키 덩크 제니시스’는 출시 2주 만에 1만 개 이상 팔렸다.

최고 ‘돈 버는 게임’(P2E) 부문에서는 액시인피니티(Axie Infinity)가 차지했다. 베트남 게임 스타트업 스카이마비스가 2017년 출시한 액시인피니티는 P2E 게임의 원조로 불린다. 관련 암호화폐 이름도 액시인피니티(업비트, 빗썸 등은 ‘엑시인피니티’로 표기)다. 시가총액은 1조6000억원 정도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