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금 수입금지할 것"…G7 논의에 금값 치솟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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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세계 금 생산 10% 담당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주요 7개국(G7) 정상들이 러시아산 금 수입을 금지하는 제재를 채택할 전망이다. 세계 2위 금 생산국인 러시아의 자금줄을 막기 위해서다. 이번 조치로 국제 금값이 오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돈줄 막아 푸틴에 타격 노려

러시아가 전쟁을 일으킨 이후 국제시장에서 러시아 금 유통은 거의 중단된 상태다. 지난해에만 러시아 금 150억달러어치를 사들였던 영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뒤 러시아 금 수입을 전면 중단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인이 러시아 중앙은행 및 국부펀드, 재무부 등과의 금 거래에 관여하는 걸 막는 행정명령에 지난 4월 서명했다. 이에 러시아는 중국, 중동 등에 금 수출을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G7의 러시아 금 수입금지 제재가 국제 금값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마이크 부트로스 데일리FX 전략가는 “금수 조치로 세계 금 공급량이 다소 경색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금 선물 가격은 이달 들어 1%가량 떨어졌다. 전통적으로 인플레이션 헤지(위험 회피)를 할 수 있는 안전자산으로 꼽혀온 금 가격이 지지부진한 행보를 보이는 이유는 강(强)달러 때문이다. 달러 가치가 더 오를 수 있다는 기대로 안전자산 중에서 금보다 달러의 인기가 더 높아졌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