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 사업 과정에서 신현성이 뒤에 있다고 들었다는 증언 나와"

루나·테라 사업 과정에서 핵심 개발자가 “(공동창업자인) 신현성이 뒤에 있다” “믿어라. 망할 것 같진 않다”고 말했다는 전직 직원의 증언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26일 국민일보에 따르면 신현성 티몬 이사회 의장은 2020년 3월 테라 경영에서 손을 뗐고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와도 갈라섰다는 입장을 보였으나 그 이후 권 대표가 신 의장이 설립한 차이코퍼레이션 관련 주식 30%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는 주장이 나왔다.테라폼랩스 개발자로 근무했던 강형석 스탠다드프로토콜 대표가 최근 서울남부지검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보도에 따르면 강 대표는 “(제가) 루나·테라 구조의 위험성을 지적하면 핵심 개발자 중 한 명이 ‘신현성을 믿어라. 신현성이랑 권도형이 뒤에 있지 않나’는 식으로 말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부 비판을 계속하자) ‘너 아이비리그 나왔냐’는 비아냥도 들었다”, “퇴사할 당시 권 대표가 나한테 차이(차이코퍼레이션) 주식을 30% 정도 갖고 있었다고 했다. 이 때문에 그때까지도 신 의장과 테라폼랩스가 관련이 있었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신 의장은 이와 관련해 국민일보에 “앵커 프로토콜 출시는 제가 테라 경영에서 물러난 후 1년이 지난 시점”이라며 “관련 아이디어 구상부터 출시까지 전 단계에 일체 참여한 바가 없다”고 밝혔다. 그 외에는 “아는 바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루나·테라 투자자들은 지난 5월 권 대표와 신 의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와 유사수신법 위반 혐의로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에 고소했다.

검찰은 이번 루나·테라 사건 수사에서 해당 코인의 생성부터 소멸까지 전 과정을 들여다보며 불법적 행위가 있었는지 따져볼 것으로 보인다.
양한나 블루밍비트 기자 sheep@bloomingbit.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