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원전 협력中企 지원 팔 걷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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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홍기계 등 20억원 투자정부의 탈원전 정책 폐기 이후 경남지역 내 원전 협력업체에 대한 지원이 본격화하고 있다. 경상남도는 에너지혁신성장펀드 투자심사위원회 의결에 따라 도내 원자력발전 유망 기업인 삼홍기계에 20억원 투자를 결정했다고 27일 발표했다.
탈원전 피해기업 구제나서
삼홍기계는 1995년 창립 이후 육상·선박용엔진, 원자력 관련기기, 진공챔버와 핵융합발전설비 등에 주력하고 있으며 두산에너빌리티, 현대위아, STX 등에 주로 납품하는 유망 중소기업이다. 에너지혁신성장펀드는 2019년 정부의 에너지전환 정책 이후 원전 중소·협력업체 금융 지원과 성장 가능성이 있는 신산업 유망 기업 지원을 위해 산업부와 한국수력원자력이 조성한 펀드다. 경상남도와 창원시는 5억원씩 총 10억원을 출자해 지방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참여하고 있다.지역 금융권에서도 탈원전 정책으로 어려움에 처한 원전업체 지원에 나선다. BNK경남은행은 정부의 원전산업 지원 방안에 동참해 원전 협력업체를 지원할 전담 조직인 ‘원전산업 중소기업 금융지원단’을 출범시켰다. 여신영업본부장이 단장을 맡은 금융지원단은 원전 협력업체를 방문해 금융애로사항을 듣고 지원을 위한 중장기 전략 수립과 함께 특별한도, 금리우대 등 금융 지원 방안을 검토한다. 또 도를 비롯한 지자체 및 유관기관과의 협약을 통해 공동 지원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BNK경남은행 관계자는 “정부의 원전 중소기업 지원 방안에 발맞춰 지역 원전 협력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금융지원단을 구성했다”며 “긴급자금 지원, 금리 인하와 같은 적극적인 지원책을 마련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원전업체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