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급등, 부담스러운 수준…하반기 수도권 0.5% 내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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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산연 '건설·부동산 경기 전망'올 하반기 수도권 주택 매매가격은 0.5%, 전국으로는 0.7%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27일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2022 하반기 건설 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를 열고 “하반기에는 주택 매매가격이 수도권과 전국 모두 하락하고, 주택 거래 시장도 상반기보다 하반기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김성환 건산연 경제금융연구실 부연구위원은 “부동산 시장 참여자들이 느끼는 주택가격이 부담스러운 수준에 다다랐다”며 “주택 수요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가계 근로소득 인상과 신규 수요 유입이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분양가 인상과 임대가격 상승 등 매매가격을 끌어올릴 요인이 있긴 하지만 수요자의 소극적인 시장 참여로 인해 하반기 주택거래 시장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대구 부동산 시장을 가장 어둡게 봤다. 대구광역시는 준공 5년이 넘지 않은 새 아파트 공급 비율이 10.8%로 5대 광역시 평균(6.7%)보다 월등히 높다. 김 위원은 “대구 부동산 시장은 좋아지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공급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초기 분양률이 하락하는 추세”라고 말했다.지난해 호황을 누린 건설 경기도 올 하반기에는 수주 부진으로 하향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국내 건설사들의 총 수주액은 전년 대비 0.5% 하락한 210조9000억원으로 전망했다. 박철환 건산연 연구위원은 “상반기까지는 정권 교체 후 규제 완화 기대심리 등으로 양호했지만 하반기부터는 정부 지출 구조조정과 금리 인상, 급등한 자재 가격과 공사비용으로 인한 분쟁 여파로 건설투자액도 전년 대비 1.8%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