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中 포위망' 더 촘촘하게 짜는 G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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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産 금 수입금지…방산업체 제재미국·영국 등 주요 7개국(G7)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추가 제재 조치로 러시아에서 금 수입을 금지하기로 했다. G7은 러시아가 공급량을 줄이고도 이익을 얻지 못하도록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가격 상한제도 추진한다.
中 일대일로 맞서 6000억弗 투자
美 "바이든-시진핑 수주내 대화"
미국 백악관은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G7 정상들이 전날 독일 바이에른주 엘마우성에서 만나 합의한 대러 추가 제재안을 공개했다.G7 정상들은 러시아산 금 수입을 금지하기로 했다. 금은 에너지에 이어 러시아의 2위 수출 자원이다. 2020년 기준 러시아의 금 수출액은 190억달러(약 24조6000억원)로 세계 금 수출의 5%를 차지한다.
G7 정상들은 러시아 군사 공급망을 겨냥한 제재 조치도 발표했다. 러시아가 서방의 군사 기술에 접근하는 것을 막는다는 취지다. 미 국무부와 재무부는 러시아 국영 방산업체 등에 제재를 부과할 예정이다.
러시아에 대한 최혜국 대우 지위 박탈로 걷은 추가 관세 수익은 우크라이나 지원금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미 의회가 러시아에 대한 최혜국 대우를 철회하면서 23억달러 상당의 러시아산 제품 570여 개에 더 높은 관세율을 적용할 것이라고 예고했다.미국은 이 밖에 러시아산 원유에 국제적 가격 상한을 정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독일 쥐트도이체차이퉁(SZ)이 전했다. 러시아가 공급을 줄이면서도 원유 가격 상승으로 인한 이익을 보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G7은 또 중국 일대일로(一帶一路)에 맞서 보건 시스템, 건물 등 세계 인프라에 600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일대일로는 중국과 중앙아시아, 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를 말한다.
한편 AFP통신에 따르면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수주 내로 대화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G7 정상회의에서 새 대중 전략을 논의한 뒤 만남이 이뤄지는 것이다. 이번 정상회의는 28일까지 열린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