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낙동강·동해안과 전통문화…'웰니스 관광'하면 경북이죠

신라·가야·유교 3대 문화자원 바탕
경북 43개 지구에 관광인프라 조성

울진 '체류형 산림휴양', 영덕 '치유힐링'
영양 '전통음식 체험' 등 눈길 사로잡아
울진 금강송에코리움. /경상북도 제공
한국관광공사의 데이터랩 조사 결과 올해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여행테마는은 힐링이 압도적 1위였다. 다음이 근거리 숙박 기반의 휴가인 △스테이케이션, 한옥 스테이·북 스테이·도시재생 숙소 등 양질의 경험을 제공하는 숙박인 △파인 스테이, 방역이 준수되는 안전한 동반 여행인 △언택트 여행, 혼자 하는 여행인 △혼행 등의 순이었다.

이런 여행 트렌드의 변화로 요즘 경상북도가 주목받는 여행지로 부상했다. 천년고도 신라, 철기문화 가야, 한문화의 본향 유교를 아우르는 3대 문화와 백두대간, 낙동강에서 동해안의 산, 강, 바다가 어우러지는 천혜의 자연환경까지 문화자원과 자연경관이 조화를 이룬 곳들이 많기때문이다.경북의 3대 문화권 사업은 경북이 가진 원형자원으로서 문화관광자원을 미래 자산으로 만들기 위해 시행된 사업이다.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12년간 2조 6097억원을 들여 경북 23개 시군 43개 지구에 인문학, 지리학적 특성을 살린 관광인프라가 조성됐다.

3대 문화권 인프라 중 웰니스 관광 트렌드에 안성맞춤인 곳이 영양, 영덕, 울진이다. 3대 문화 유산권 사업장이 힐링 관광과 만난 대표 관광지는 울진의 금강송 에코리움, 영덕의 낙동정맥 역사문화산수길, 동해안 연안녹색길, 영양의 음식디미방, 산촌문화 누림터 등이다. 힐링을 위한 체류형 체험관광 프로그램이 마련된 곳은 울진 금강송 에코리움, 영덕 인문힐링관광센터 여명, 영양 장계향 문화체험교육원등이다.

울진 금강송에코리움

울진 금강송에코리움은 체류형 산림휴양시설로 금강송 치유센터, 테마전시관 등으로 구성돼 있다. 요가, 우드 카빙, 뱅쇼, 차훈 명상 등과 숙박, 건강식이 함께 패키징된 ‘리; 버스(Re;Birth) 스테이’ 치유 힐링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특히, 올해는 노르딕워킹 콘셉트의 금강송 트레킹 체험, 숲속 음악회가 상시 운영돼 대한민국 유일의 ‘금강송’ 테마 웰니스 관광지로 부상하고 있다.

영덕 인문힐링센터 ‘여명’

영덕 인문힐링센터 ‘여명’. /경상북도 제공
‘맑은 공기 특별시’ 영덕 창수면에 위치한 인문힐링센터 여명(여행과 명상)은 전문 강사진이 명상, 기체조, 건강 음식 체험 등의 치유 힐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천년고찰 장육사 인근에 한옥단지로 조성돼 있다. 명상(마인드 케어), 한방(기공체조), 자연건강 음식 체험 (음양오행), 뮤지컬 힐링 등의 웰니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기관, 기업 대상의 특화형 워크숍, 소규모 MICE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올해 7~10월에는 웰니스 산업 성장 국가인 인도와 명품 웰니스 상품을 운용한다. 웰니스 마켓(온오프라인 쇼핑), 웰니스 시그니처 상품 개발, 전문가 워크숍 및 체험 페스타 개최 등 ‘2022 하이-웰니스 페스타’를 준비하고 있다.

‘음식디미방’ 영양 장계향 문화 체험교육원

영양 장계향문화체험교육원에서 최초의 한글 조리서인 ‘음식디미방’ 을 재해석해 만든 감향주(위)와 잡채.
우리나라 최고 식경(食經)으로 꼽히는 최초 한글 조리서인 ‘음식디미방’을 콘텐츠로 하는 영양의 장계향문화체험교육원은 관광객의 동선 결정에 중요한 요인 ‘맛’에 특화된 지역이다. 농특산품과 전통을 재해석한 미식 테마 관광상품으로 기관, 단체 위주의 소규모 마이스 관광을 넘어 개별 관광객 체류형 관광으로 시장의 타깃이 확대됐다. ‘음식디미방’의 맛을 대중적으로 재해석해 MZ세대의 감성적 일상 여행을 유입시키기 위해 떠먹는 막걸리(이화주) 등 전통주 브랜드화, 영양 산나물 피크닉 도시락, 두들마을 & 이문열 문학관 탐방 등 역사와 문화, 맛, 문학을 연계한 체험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3대 문화권 인프라를 활용해 국내외 관광객 모두를 만족시킬 경북만의 글로컬 화 된 관광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올해는 개별사업장 맞춤형 콘텐츠 육성을 통해 수요가 있는 곳에 콘텐츠를 빠르게 공급해 경북 관광이 새롭게 변신하는 첫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울진=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