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량 "'신청곡'은 내게 도전, 상큼하게 웃다가 얼굴 '파르르'" [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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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하이량 인터뷰가수 하이량이 신곡 '신청곡'에 대해 새로운 도전이 깃든 노래라고 밝혔다.
신곡 '신청곡' 발매 후 활발한 활동
"'미스트롯2' 때 센 언니 이미지 확 바꿔"
"힘들지만 다양한 곡 소화할 줄 알아야죠"
지난달 발매한 '신청곡'은 이별 곡임에도 불구하고 장르가 경쾌한 '댄스 트로트'다. 사랑하는 사람을 그리워하는 애절한 마음이 빠르고 신나는 댄스 비트에 담겨 가수에게는 '역설적인 슬픔'이 느껴지도록 표현해야 한다는 큰 미션이 주어졌다.하이량은 한경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부를 때 감정이 왔다 갔다 해야 해서 힘들더라. 슬펐다가 기뻐야 하고, 웃었다가 슬픈 표정도 지었다. 이 모든 게 한 곡 안에서 나와야 하니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작곡가님이 한 번 꼰 것 같다. 이별의 그리움을 담은 곡이라고 해서 발라드만 있는 건 아니지 않냐. '그때 이런 일이 있었지'라고 미소 지으며 회상할 때 느껴지는 아련함을 빠른 멜로디, 슬픈 가사에 실었다"고 설명했다.
TV조선 '미스트롯2'에 출연했던 하이량의 모습을 기억하는 이들이라면 다소 생소할 수 있다. 카리스마 있고, 강렬한 인상을 주로 남겼던 그는 이번에 발랄하면서 상큼한 무대 매너를 아낌없이 펼쳐낸다. 기존의 이미지와는 상반된 매력을 내보이는 것 자체가 큰 도전이었다.하이량은 "'미스트롯2'에 출연 당시 '센 언니'라는 인상이 있었는데, 대표님이 그걸 바꾸고 싶어 했다. 그래서 살도 확 빼고, 메이크업도 화사하게 바꿨다"며 웃었다.
이어 "안무도 걸스 힙합 장르를 오래 춘 사람이라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 출연자들 느낌에 가깝다. 그런데 이번에는 손가락 힘까지 빼고 깜찍하게 춰야 했다. 표정도 카리스마 있게 눈을 똑바로 뜨는 건 자신 있는데 상큼하게 웃어야 해서 입이 경직되고 얼굴 근육이 '파르르' 떨리더라"고 말했다.
비주얼적인 변신도 눈에 띄지만, 무엇보다 한층 가볍고 대중적인 느낌의 곡을 들고 왔다는 점이 가장 두드러지는 변신으로 느껴졌다. 이에 대해 하이량은 "내가 여성 팬이 많았는데, 대표님이 이번에 노리신 게 남심 저격이다. 항상 멋있고 섹시하다는 말이 먼저 나오는데, 이번에는 예쁘고 귀엽다는 말을 듣고 싶어 하시더라"며 미소 지었다.가창에 있어서도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 하이량은 "힘을 다 뺐다. 콧소리도 좀 내야 해서 연습할 때 톤을 아예 바꿔서 불렀다. 원래대로라면 쇳소리가 나와야 하는데 그걸 없애려니 힘들었다"면서도 "나만의 강한 색깔이 있는 게 중요하지만 그래도 가수라면 이런저런 곡을 소화할 줄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 내 일생일대의 가장 큰 도전을 하고 있지 않나 싶다"고 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