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코로나 엔데믹에…흡입형 치료제 개발 중단

셀트리온이 흡입형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중단했다고 28일 밝혔다.

코로나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를 개발한 셀트리온은 주사제, 알약이 아니라 입으로 들이마시는 형태의 코로나19 치료제도 개발해왔다. 올초 루마니아 등 일부 국가에서 임상 3상을 신청해 최근 허가도 받았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엔데믹(풍토병)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주요 국가의 규제당국이 요구하는 임상 규모가 예상보다 커졌다. 개발 비용이 계획보다 많이 들어갈 수 있다는 얘기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병원성이 약한 오미크론 변이 등장 이후 코로나19 상황이 바뀌었다”며 “개발에 성공해도 사업성이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했다.셀트리온은 향후 발생할 수 있는 팬데믹에 대비해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과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플랫폼은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저소득 국가에 공급할 목적으로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복제약 라이선스를 확보해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내년 초 공급이 목표다.

한재영 기자 j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