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연은 총재 "경기 침체 예상 안해"[글로벌 마켓]


뉴욕 연은 총재 "경기 침체 예상 안해"

샌프란 총재 "경제성장률 둔화 예상…침체 아냐"오늘 나온 연준 인사들의 발언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연준의 삼인자이자 제롬 파월 연준의장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의 발언부터 체크해보겠습니다. 윌리엄스 총재는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경기 침체는 예상하지 않다고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금융 여건이 위축된 건 사실이나 경제는 강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국내총생산이 5.7%였던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올해는 1~1.5%에 그치겠지만, 이는 침체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둔화는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한 어쩔 수 없는 경기 둔화라고 주장했습니다.이외에도 윌리엄스 총재는 올해 기준 금리가 3%~3.5%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이는 현재 수준에서 1.50%포인트 추가 인상을 의미합니다. 또, 오는 7월 FOMC에서는 빅스텝 혹은 자이언트 스텝이 논의되리라 전망했습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도 관련된 발언을 내놓았습니다.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올해 경제 성장률이 2% 이하로 내려오겠지만, 마이너스 성장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인플레이션을 잡는 과정에서 실업률은 증가하겠지만, 경기 침체 수준은 아닐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美 6월 소비자신뢰지수 98.7…16개월래 최저오늘 시장이 가장 예의주시했던 지표는 바로 콘퍼런스보드의 6월 소비자신뢰지수입니다.

콘퍼런스보드는 현지 시각 28일, 6월 소비자신뢰지수가 98.7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2021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또 5월 수치인 103.2와 이번 달 예상치였던 100도 밑도는 수치입니다.

소비자의 6개월 전망을 반영하는 기대 지수는 전달의 73.7에서 66.4로 떨어져, 10년래 최저로 떨어졌습니다. 한편 현재 여건 지수는 소폭 하락하는 데 그쳤습니다.기대 지수가 급감한 것과 관련해 린 프랑코 콘퍼런스보드 경제지표 부분 선임 디렉터는 휘발유와 식료품 가격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가 소비자들의 전망을 더 암울하게 만들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향후 6개월간 소비 지출과 경제 성장이 금리 인상 움직임으로 악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블룸버그는 소비자들의 현재 여건과 미래 기대 사이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며, 이는 경기 침체 위험이 높아졌다는 걸 보여준다고 했습니다.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소비에 영향을 미쳐 소비 감소로 이어지고, 이는 결국 총수요 감소라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이번 콘퍼런스보드의 조사는 지난주 발표된 미시건대의 소비자심리지수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캐시 우드 "美, 이미 경기 침체 빠져있어"

최근 인플레이션 압박이 곧 꺾일 거라며 낙관적인 생각을 보였던 캐시 우드가 뜻을 바꿨습니다. 인플레이션의 심각성을 과소평가했다고 시인한 겁니다.

돈나무 언니로 잘 알려진 캐시 우드는 현지 시각 28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이미 경기 침체기에 들어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또 자신의 45년 경력 중 재고가 이렇게 많이 쌓인 건 본적 없다며, 재고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공급망 병목 현상이 2년째 지속되고 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여기에 전례 없는 우크라이나 전쟁 문제까지 더해졌다고 전했습니다.

이외에도 우드는 소비자들이 급격한 가격 인상을 체감하고 있고, 이는 소비자심리 지표에 그대로 반영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6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가 역대 최저치를 찍은 점을 지적했습니다.

한편, 아크 이노베이션 ETF와 관련해선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6월에 약 1억 8천만 달러의 자금이 유입된 걸 두고 투자자들이 하락장 속에서 다각화를 모색함에 따라 자금이 유입됐다고 전했습니다. 혁신은 문제를 해결한다며 혁신의 가치를 강조했습니다.

캐시 우드는 약세장을 헤쳐 나가는 전략 중 하나가 바로 선택과 집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올해 2월부터 포트폴리오를 58개 종목에서 34개 종목으로 줄였다고 밝히며, 위험을 어느 정도 통제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강달러, 신흥국 통화 가치 타격"

달러가 강세를 이어가고 가운데, 월스트리트 저널은 달러 강세가 신흥국 통화에 타격을 가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브라질의 헤알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랜드화는 강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상품 가격이 치솟으며 강달러에도 불구하고 통화 가치를 방어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추세는 3개월 사이에 반전됐습니다. 헤알과 랜드화는 지난 3개월 동안 달러 대비 9% 이상 하락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이런 추세 반전이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로 촉발됐다고 전했습니다.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제기되며 상품 가치가 고점에서 내려왔고, 이는 신흥국 통화 가치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고 전했습니다.

여기에 연준이 금리를 올리고, 달러 수요가 높아지며 달러화의 가치는 계속 치솟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달러 강세는 신흥국 경제에 피해를 준다고 언급했습니다. 강달러는 종종 신흥국에 수입품 가격을 비싸게 만들어 수출을 상쇄하고 인플레이션을 유발한다고 했습니다. 여기에 신흥국들이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에 발맞춰 빠르게 금리를 올리는 것도 문제라고 전했습니다. 신흥국의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리하자면 올해 초까지만 해도 신흥국들은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달러 강세로 인한 영향을 어느 정도 방어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면서 타격을 받게 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달러 강세는 계속되고 있어 상황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이예은 외신캐스터
정연국기자 ykjeo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