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혜련 "축구 봤다는 尹, 걱정스러워" 진중권 "볼 수도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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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혜련, 尹 기내 축구 시청에 "걱정스럽다"
진중권 "15시간 동안 일만 할 순 없지 않나"
"쉬기도 하는 거지, 너무 당연한 걸 지적해"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진=한경DB](https://img.hankyung.com/photo/202206/01.23719277.1.jpg)
진 전 교수는 지난 28일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서 "이런 분이 과연 의정을 제대로 수행할 만한 지적 능력을 가졌는지 의심스럽다"면서 이같이 말했다.진 전 교수는 "늘 (야당이) 계속 지적하는 얘기는 외교 문제만 나오면 조선시대 같다"며 "꼭, 앉아서 뭐 국격이 어쩌는 둥 이런 얘기"라고 덧붙였다.
이어 "구체적으로 뭘 '결정적으로 잘못했다, 이런 걸 고쳐야 한다' 이랬으면 좋겠는데, 사사건건 아주 사소한 것들 두고 시비를 거니까 없어 보인다"며 "축구를 봤는지, 안 봤는지 그걸 뭐 하러 시비를 거느냐"고 반문했다.
![윤석열 대통령. / 사진=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206/ZA.29696860.1.jpg)
그러자 진 전 교수는 "'자료 보느라 쉬지 못했다. 그 중간에 유럽 축구와 책도 봤다'는 게 뭐가 문제냐"며 "자기 당이라고 무조건 옹호하지 마시고 멍청한 얘기를 했을 때는 멍청하다고 하시라"고 받아쳤다.
그러자 백 의원은 이날 YTN 뉴스라이더에 출연해 윤 대통령의 이같은 답변이 부적절했다고 지적했다. 외교 행사를 준비하는 데도 시간이 부족하다는 주장이다.
백 의원은 "윤 대통령이 사실 말실수라면 말실수가 굉장히 많은 상황인데, 오늘도 보니까 처음 도착하시자마자 하신 말씀 중에 '비행기 안에서 뭐 했느냐' 하니까 '유럽 축구 보셨다' 이런 얘기를 하셨다"며 "외교로 나가다 보면 누구를 만날지, 그러면 그 사람에 대한 인적 사항과 또 무슨 얘기를 나눌지 이런 거 준비하기에도 벅찬 시간인데, 축구를 보셨다고 하니까 걱정스럽다"고 했다.방송에 함께 출연한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은 "큰 문제가 될 것 같지 않다"며 윤 대통령을 옹호했다. 그는 "비행시간이 15시간이고, 자료 보느라고 쉬지를 못했다"며 "축구도 보고 책도 봤다고 했는데, 공부를 15시간 계속할 수는 없지 않냐"고 반문했다.
김 의원은 "아마 잠시 쉬는 시간에 축구도 보신 것 같은데 방점을 어디에 찍느냐에 있는 것 같다"며 "회의를 가면 사실 공식적인 것도 있지만, 비공식적인 데서는 스포츠라든지 음식이라든지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굉장히 밀접한 관계를 맺는 것도 또 하나의 외교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런 면에서 보면 윤 대통령은 장점이 많은 것 같다. 사실 대선 기간에도 조금씩 인기가 올라간 게 여성들에게 요리해서 제공한다든지 이런 오피셜한 것 이외에도 저는 충분히 외교에서는 중요한 게 있다고 본다"며 "축구 잠시 봤다고 큰 문제는 될 것 같지 않다. 좀 너그럽게 봐달라"고 당부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