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식 교수 "자연친화형에 IoT기술 입힌 스마트홈…웰빙기술 융합 가속화"

2022년 상반기 한경 주거문화대상

심사평 - 박찬식 중앙대 건축학부 교수
지난 2년여간 코로나19 사태와 글로벌 공급망 악화 등으로 인플레이션이 현실화하면서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금리 인상과 거래 절벽 등 부동산시장을 둘러싼 환경도 녹록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서도 지난 20여 년 동안 우리나라의 주거문화를 선도해 온 ‘한경 주거문화대상’에 상반기에도 총 15개 부문에서 33개 건설사와 시행사가 우수한 작품을 응모했습니다.

수상작 심사는 한국경제신문 내부 심사위원회의 서류심사로 부문별 1차 우수작을 뽑고, 심사위원의 2차 토론으로 종합대상과 아파트 부문 대상을 선정했습니다.종합대상 수상작은 한호건설그룹의 서울 ‘세운 푸르지오 G-팰리스’와 개발업체 MTV반달섬씨식스개발의 경기 안산시 ‘힐스테이트 라군 인 테라스 2차’, 현대엔지니어링의 경기 부천시 ‘힐스테이트 중동’이 차지했습니다.

세운 푸르지오 G-팰리스는 서울 을지로 세운 재정비촉진계획을 반영한 옛길을 따라 고급스럽게 지어질 생활형숙박시설입니다. 저층부 가로 활성화 계획이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힐스테이트 라군 인 테라스 2차는 라군(바다와 맞닿은 호수) 해양레저 인프라와 워터프런트 입지의 장점을 살린 친환경적 오픈 테라스 설계가 호평받았습니다. 힐스테이트 중동은 부천시청역 중심 생활권에 들어선 랜드마크 계획과 3면 발코니·4베이(방 3칸과 거실 전면 향 배치) 설계로 단위 주거의 쾌적성과 편의성을 향상한 점이 수상작으로 꼽힌 배경입니다.

아파트 부문 대상을 차지한 라온건설의 ‘진천역 라온프라이빗 센텀’은 대구 달서구 진천동 일대 최고층 랜드마크를 형성해 개방적인 도심 속 자연친화 주거환경을 조성한 점이 수상작으로 선정된 이유입니다. GS건설의 ‘원호 자이 더 포레’는 경북 구미 원호 지역의 대규모 들성공원과 연계한 쾌적한 자연환경 조성 및 가구 간 간섭을 최소화한 L자형 배치 설계가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이번 상반기 수상작에서도 역시 주변의 자연환경과 어우러진 랜드마크형 외관 설계를 통한 상품 특화 전략과 스마트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한 생활의 편리함 추구가 보편적인 추세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친환경 그린기술을 접목한 건강한 커뮤니티 단지 환경 조성도 빼놓을 수 없는 주거 트렌드가 됐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을 거치면서 집에 대한 중요성은 더욱 커졌습니다. 소비자의 니즈도 많은 변화가 예상됩니다. 스마트 IoT 편의기술과 그린 웰빙기술이 융합하는 현상은 더욱 가속화할 것입니다. 최근 회자하는 메타버스(가상현실) 기술의 최종 산물인 디지털 월드 속의 스마트홈 시대는 더욱 빠른 속도로 다가올 것 같습니다. K문화콘텐츠가 세계의 중심에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주거문화 상품도 세계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습니다.

초유의 코로나 시대를 잘 적응해 가면서 4차 산업혁명 기술의 진보에 따른 사회·경제적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더욱더 혁신적이고 세계적인 주택시장 창출을 위한 도전이 필요합니다. 더불어 최근 친환경, 사회적 책임, 윤리 경영을 강조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지수가 높은 건설사와 시행사가 ‘K하우스’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평가받을 가능성이 커 이에 적극 대비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