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가 프로그램 개발해주는 '노 코드' 세상 열린다" [긱스]

프로그램 개발까지 컴퓨터가 대신 해주는 '노 코드'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해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나서 노 코드 솔루션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나델라 CEO는 “사람이 코딩을 거의 하지 않아도 원하는 기능을 구현할 수 있는 날이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MS뿐만이 아닙니다. 세일즈포스와 같은 글로벌 기업도 이 시장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LG CNS, 카카오, 네이버 등이 관련 솔루션을 내놓고 있습니다. 한경 긱스(Geeks)가 노 코드의 세계를 파헤쳐봤습니다.
페이스북 개발자 커뮤니티 '코딩이랑 무관합니다만' 페이지에 올라온 게시글. 시대별로 개발자가 숙지해야 할 내용이 추상화되고 있음을 비유적인 표현으로 보여주고 있다. 페이스북 캡처.

이 사진은 최근 SNS 개발자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을 캡처한 것입니다. 고대 시대에는 ‘요즘 컴퓨터 전공자들은 톱니바퀴도 조일 줄 모른다’는 것이 놀림거리였지만, 시간이 현재와 가까워질수록 내용이 달라집니다. ‘어셈블리 코딩도 제대로 못한다니까’라고 하다가 어느새 ‘C코딩도 제대로 못해’라는 말로 바뀝니다. 몇 줄 안되는 우스갯소리지만, 이는 개발자들의 시대 발전상을 한눈에 요약한 것이기도 합니다. 미래 시대에 ‘코딩 자체를 포기했다’는 문구는 개발 환경의 변화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미 실존하는 현상이기도 합니다. 컴퓨터 프로그램이 개발 작업마저 대체하는 개념인 ‘노 코드’는 일상 속을 파고들고 있습니다. 글로벌 빅테크들의 사업 진출도 발 빠릅니다. 노 코드 플랫폼은 또 한 명의 개발자로 생태계에 일어설 수 있을까요?

사람 말 모르는 컴퓨터…언어 체계 늘었다

2진법에 기반한 덧셈 기계 장치. 논리 연산을 구현하는 기초적 형태의 컴퓨터로 볼 수 있다. 연속적인 입출력을 가지는 기존 아날로그 계산 장치와는 달리, 0과 1에 기반한 정해진 기호로만 결과값을 출력한다. 출처 : 베리타시움 유튜브 채널
태초의 컴퓨터는 거대한 기계장치였습니다. 덧셈과 뺄셈 등 사칙연산을 수행하는 아날로그 장치가 모태였죠. SNS 글에 언급된 ‘톱니바퀴’와 같은 부품으로, 기다란 막대를 넣고 빼며 논리회로를 구현했습니다. ‘예’ ‘아니오’를 구분할 수 있는 0과 1기반 2진법 체계와 기억장치의 등장은 현대 전자계산기의 근간이 됐습니다. 세계적 수학자 폰 노이만은 이와 함께 ‘명령어를 하나씩 수행한다(프로그래밍)’는 개념을 내놓았고, 아날로그 기계 조작이 전부던 컴퓨터 생태계에도 ‘프로그래밍 언어’와 ‘코딩’의 개념이 자리 잡기 시작합니다. 발전사만 보면 무언가 많은 것이 바뀐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 근본은 달라진 게 없습니다. 기계는 크고 딱딱한 금속 덩어리고, 사람 말은 당연히 알아듣지 못합니다. ‘1101 1001’ 정도로 직업 데이터를 입력을 시켜줘야 이해하겠죠. 하지만 불편함을 느낀 사람들은 숫자를 조금이라도 알아들을 수 있는 단어로 변경시킵니다. ‘어셈블리어’의 등장입니다. 기계어 한 줄당 어셈블리어 한 줄이 대응되는 특징을 지닌, 인간과 기계의 사이를 좁혀준 혁신적 존재였습니다.
어셈블리어는 0과 1로 이루어진 기계어를 조금이라도 사람이 쓰기 쉽게 바꾸려 만들어진 언어다. '어셈블러'를 통해 기계어로 변환이 가능하며, 약속된 언어 표현(mov 등) 등으로 통해 명령을 함축하고 구조를 짤 수 있다. 출처 : stackexchange
실제로 이를 배워본 이들은 "상당한 난이도를 자랑한다"고 입을 모읍니다. 중앙처리장치(CPU)나 저장 공간의 주소 설정법 등 컴퓨터의 기본 개념을 알아야만 합니다. 바쁜 근대 사회의 개발자들이 이를 두고 볼 리 없죠. 조금이라도 인간이 읽고 쓰는 언어와 가까운 체계를 만들 수는 없을지 머리를 맞댑니다. ‘C언어’ ‘JAVA’ ‘파이선’ 등 흔히 듣게 되는 상위 언어, 프로그래밍 언어가 탄생하게 된 배경입니다. 기계어와 어셈블리어, 프로그래밍 언어의 3단계 체계가 수립되며 비로소 소프트웨어(SW) 개발은 꽃을 피우게 됩니다.

노 코드 개념은 2010년대 말부터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비교적 최근입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이 산업계 화두로 떠오르며 정보기술(IT)을 넘어 다양한 산업계에서 개발자들을 필요로 하는 시기가 왔습니다. 코로나19는 이를 더욱 촉발했습니다. 프로그래밍 능력을 갖춘 이들은 적고, 수요와 몸값은 천정부지로 오르게 됐습니다. ‘컴퓨터가 개발까지 대신해줄 수는 없을까’라는 물음이 컴퓨터 언어의 4번째 단계를 만들어내기 시작합니다. (로우코드 플랫폼도 자주 등장하는 용어입니다. 노 코드 플랫폼보다 추가적인 코딩 지식을 요구해 사용자층 등에서 구분을 두기도 합니다. '프로그래밍의 단순화'라는 지향점이 같아 단어를 혼용해 쓰기도 합니다.)

문법 몰라도 알고리즘만 짜면 '뚝딱'

노 코드 플랫폼은 언뜻 제각각처럼 보입니다. 엑셀 형태로 생긴 플랫폼부터, 퍼즐 맞추기 게임같은 형태까지 다양합니다. 다만 관통하는 핵심 기능은 같습니다. 입력받을 데이터들의 형태(타입)을 정해주고, 어떤 명령을 수행할지와 그 수행의 구조는 어떻게 설계할지를 사용자가 직접 정의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쉽게 말해, 노 코드도 ‘공짜’는 아닙니다. 노력이 필요하죠.

산업 현장에서 많이 쓰이는 토종 툴 LG CNS의 ‘데브온 NCD’를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데브온 NCD는 ‘플로 차트’라는 개념을 활용합니다. 단어 뜻대로 시스템의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전개도와 같은데, 주로 도형과 선으로 구성됩니다. 통상 SW를 만들기 전 필수적으로 거치는 과정입니다.
LG CNS '데브온 NCD' 개발 화면 일부. 도형과 선을 이용해 소프트웨어(SW)의 개념도인 '플로 차트'를 그려내어 프로그램 개발을 지원한다. 코딩 문법을 몰라도 '퍼즐 맞추기'를 하듯 SW를 만들 수 있다. 데브온 NCD 사용 화면 캡처.
1부터 임의의 수 N까지를 더하는 프로그램을 가정해 보겠습니다. 흔히 기초 프로그래밍을 배울 때 자주 사용하는 예제입니다. 연산에서 컴퓨터에 지시할 주요 요소는 먼저 숫자들을 반복해서 더해주는 기능이 있겠습니다. 이뤄지는 덧셈마다 결과 값과 N을 비교해, 그 횟수를 확인해주는 명령도 필요합니다. N이 1보다 큰지 판단해 주는 식도 있어야 하죠. 프로그래밍 언어에서는 이런 것들을 반복문(for), 조건문(if) 등의 작성법으로 구현합니다. 물론 정해져 있는 엄격한 작성법을 따라 익히고 써야만 작동합니다.

데브온 NCD는 간단한 클릭과 블록을 이어 붙이는 과정만으로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습니다. 클릭으로 노란색 ‘Start’ 도형을 끌어온 뒤에는, 마름모꼴의 도형을 설치해줍니다. 복잡한 프로그래밍 문법을 몰라도 ‘N이 1보다 클 경우 우측 파란 선을 따라 다음 연산 순서로 넘어간다’는 흐름을 만들 수 있습니다. 사람의 입장에서 1부터 N까지 더할 때 판단해야 할 요소들을 그림으로 옮긴다는 생각만 하면 됩니다. 알고리즘을 짜는 것이죠.

조작법은 익히는 데는 거의 시간이 들지 않습니다. 프로그래밍 경험이 없더라도, 5분 내외 연습 영상을 몇 번 따라 해보면 금방 숙달할 수 있습니다. 이는 다른 노 코드 플랫폼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때 기본적인 데이터 변수 할당법과 도형별 기능에 대한 이해 정도는 있어야겠습니다.

효율은 낮지 않습니다. 경우에 따라 다르겠지만 간단한 연산 프로그램은 작성 시간을 절반까지도 줄일 수 있다는 평가입니다. LG CNS 측은 “SW 개발 역사는 추상화 수준의 향상과 함께 발전해 왔다”며 “노 코드 플랫폼은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GUI)와 모델 중심 개발을 기반으로 기술 장벽을 줄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58조원 시장 잡아라…구글·MS도 눈독


노 코드 플랫폼은 시시각각 쏟아지고 있습니다. 개발하고자 하는 프로그램 내용에 따라 써야 할 툴도 다르지만, 인기를 누리는 주요 툴만 해도 10가지는 넘습니다.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눈여겨본 기업들 진출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글로벌 빅테크들의 움직임은 최근 두드러집니다. 구글·마이크로소프트(MS)·세일즈포스 등이 선점을 위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구글은 2020년 노 코드 앱 개발 플랫폼 ‘앱시트’를 인수했습니다. 앱시트는 엑셀이나 구글 스프레드시트 등 표(테이블 데이터베이스) 형태를 기반으로 앱을 생성해주는 플랫폼입니다. 표에 있는 정보들의 형식을 정의해주고, 입력받을 데이터는 어디에 배치할 것인지 등을 시각적으로 처리할 수 있습니다. 화면 배치 등을 미리보기로 편집해가며 작업하면 코딩을 잘 모르는 사람도 피트니스 시설 회원 관리 앱 정도는 수 분 만에 만들 수 있습니다.

MS는 지난해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나서 노 코드 솔루션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지난해 자사 개발자 대회 ‘빌드 2021’에서 “사람들이 코딩을 거의 하지 않아도 원하는 기능을 구현할 수 있는 날이 다가오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MS는 지난해 오픈AI사의 초거대 인공지능(AI) 언어모델 ‘GPT-3’를 자사 로우 코드 플랫폼 ‘파워앱스’에 적용했습니다. 사람들이 말하고 쓰는 자연어를 AI가 직접 코드로 변환해 컴퓨터에 입력시켜주는 원리입니다. 예를 들어 회원 명부에서 미국 거주자를 찾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면, 관련 문장을 한 줄만 입력해도 ‘필터(Filter)’ 함수 기반 코딩 언어가 생성됩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해 6월 자사 개발자대회 '빌드 2021'에서 자연어 모델 'GPT-3'를 로우코드 플랫폼에 적용했다고 밝혔다. 문장을 입력하면 인공지능이 코드를 자동으로 변환해준다. 툴 상단에 코드 배열이 나타난다. MS 제공.
고객관계관리(CRM) 기업으로 잘 알려진 세일즈포스 역시 노 코드 플랫폼 주도권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세일즈포스 라이트닝’은 구글 스프레드시트와 드래그 앤드 드롭 방식의 조작으로 앱을 생성할 수 있습니다. HTML 기반의 ‘먼데이닷컴’, 고급 기능을 많이 갖춘 ‘비주얼 란사’, AI가 잘 적용된 ‘제네서스’ 등도 기본적으로 실용성에 방점을 두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LG CNS를 포함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네이버 등에서 관련 솔루션을 내놓고 있습니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드마켓에 따르면 2020년 132억달러(약 17조원)던 노 코드·로우코드 플랫폼 시장 규모는 2025년 455억달러(약 58조6500억원)를 기록할 전망입니다.

다만 아직은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정밀 프로그램을 개발하기에 노 코드 플랫폼의 기능이 완전하지 못하다는 점 때문입니다. 기본적인 기능 구현에 초점을 맞춰, 장기적으론 개발자들의 보조 역할을 하는 도구로서 자리를 잡을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유정수 전주교육대 컴퓨터교육과 교수는 "결국 개발의 핵심은 데이터를 배치하는 모델링 능력과 알고리즘 구성력에 달려있고, AI의 발달로 이런 기술이 인간에 가까워지고 있지만 20년은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며 "노 코드 플랫폼은 당분간 인력 규모가 영세한 스타트업에서 사람의 손을 덜어주는 형태로 개발자와 함께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참, 한가지 더 1

"개발자, 아무나 안 뽑는다"…면접 늘리는 스타트업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스타트업들이 채용 문턱을 높이고 있습니다. 천정부지로 오른 개발자 몸값에, ‘제대로 된 인재를 뽑자’는 공감대가 퍼지면서입니다. 입·퇴사가 반복되는 현상을 막고, 조직에 잘 적응할 수 있는지를 판단하는 데 채용 여력을 집중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습니다.

스타트업 딜라이트룸은 최근 면접 과정을 3번으로 늘리고 조직 적합도 평가를 강화했습니다. 수학문제, 스쿼트 등 ‘미션 알람’ 기능을 통해 450만 명 이용자를 모은 ‘알라미’ 앱 운영사입니다.

2차 평가인 과제 면접을 제외하고, 1차 평가인 직무 면접과 3차 평가인 최종 면접에서 ‘피플 앤 컬쳐’ 팀을 참여시켜 팀워크 역량을 따집니다. 입사 후 3개월간은 부서 팀장, P&C 팀장 등과 1대 1 정기 미팅을 진행하며 최종 입사까지 업무 방향을 조율하는 ‘스코어 카드 싱크 세션’ 프로그램도 도입했습니다.

네이버 출신 ‘스타 개발자’들이 만든 스타트업 업스테이지는 AI 개발자 직무를 뽑을 때 코딩 테스트를 2번 봅니다. 나이와 학력을 보지 않는 대신, 엄격한 실무 능력 평가를 거친다는 취지입니다. SW 개발자는 면접에서 코딩을 시켜보기도 합니다. 기업들의 ‘AI 트랜스포메이션’을 돕는 이 스타트업에는 이미 애플·엔비디아 출신 경력자도 다수입니다.

이활석 업스테이지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스타트업일수록 인력 한 명, 한 명에 주어지는 자율과 책임이 크다"며 "실력과 주어지는 자유를 잘 활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검증을 제대로 해 주체적 인력들이 모이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참, 한가지 더 2

2500만원에 개발자 채용?…개발자 몸값은 '글로벌 양극화'

개발자 몸값 양극화 현상이 전 세계적으로 벌어지고 있습니다. 동남아시아 주니어 개발자와 미국의 시니어 개발자 연봉 차이는 평균 7배까지도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스리랑카나 베트남 개발자들을 다른 국가에 소개해주는 업체도 덩달아 호황을 맞고 있습니다.

한국경제신문이 입수한 글로벌 채용대행 업체 딜닷컴 '샐러리 인사이트(Salary Insights)' 조사에 따르면, 미국의 ‘풀스택 개발자(단독 웹 개발이 가능한 직무)’ 연봉 중앙값은 1억8554만원으로 나타났습니다. 경력 7년 이상의 시니어 개발자 기준입니다. 5년 미만 주니어 개발자 연봉 역시 6484만원으로 조사 대상 22개 국가 중 가장 높았습니다. 시니어를 기준으로 캐나다가 2위(1억6874만원), 프랑스가 3위(1억6410만원)을 기록했습니다.
국가별 개발자 연봉 중앙값 평균치. 단위 : 만원
아르헨티나는 가장 낮은 연봉 중앙값을 보였습니다. 시니어 개발자 기준 6098만원으로 미국의 주니어 개발자보다 낮은 보수를 받았습니다. 주니어 개발자 연봉도 2071만원을 기록해 브라질(1185만원)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았습니다. 시니어 개발자 1억2342만원의 벨기에, 주니어 개발자 5289만원의 스페인 등이 중위권 보수를 지급하는 국가들로 꼽혔습니다.

해외 개발자 매칭 서비스가 활발해진 이면엔 이런 국가별 보수 차이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개발자 매칭 플랫폼 ‘슈퍼코더’는 스리랑카나 나이지리아, 베트남 개발자들을 한국 등 동북아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앙아시아 국가들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연봉 관련 이점 때문에 평균적으로 후보 10명 중 7명이 되고, 23일 안에 채용 절차가 완료된다는 설명입니다. 윤창민 슈퍼코더 대표는 “한국은 주니어 개발자 연봉이 4000만원 초반대로 중위권 보수를 지급하는 국가”라며 “개발자 구인난이 심화하고 있어 국가를 넘나드는 크로스보더 채용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