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털려던 강도의 최후…남양주 시내에서 검거

새마을금고 침입해 흉기 휘둘러
강도, 범행 8일만에 경찰에 체포
범행 당시 직원 3명 눈 부위 다쳐
경찰, 구속영장 신청할 계획
경기도 남양주시 퇴계원읍 한 새마을금고에 침입했던 남성 A 씨. / 사진=SBS
경기도 남양주시 퇴계원읍 한 새마을금고에 침입했던 남성 A 씨. / 사진=SBS
경기도 남양주시 퇴계원읍 한 새마을금고에 침입했던 남성 A 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28일 경기 남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오후 5시 30분쯤 남양주 다산의 한 주거지에서 A 씨를 붙잡았다.A 씨는 지난 20일 새마을금고 들어가 창구에 앉아있는 직원을 향해 흉기를 들이댔다. 또 새마을금고에 침입해 저항하는 은행 직원들을 상대로 최루액을 발사하기도 했다.

당시 새마을금고 직원들이 곧바로 제압에 나서자 남성이 화들짝 놀라 강도질을 포기하고 달아났다.

이에 따라 직원 3명이 눈 부위를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당시 사라진 현금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당시 경찰 관계자는 "인근 CCTV를 확인해 쫓고 있다"라며 "모자를 쓰고 얼굴을 모두 가려 신원 확인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후 A 씨는 근처 지인의 집에 숨어 있다가 범행 8일만인 어제 경찰에 체포됐다. A 씨는 범행 직후 추격을 피하기 위해 미리 준비해둔 옷으로 복장을 바꾸고, 자전거를 이용해 도주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A 씨 경찰조사에서 "사업을 하다가 사기를 당했는데 빚을 갚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며 범행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추가 조사를 거쳐 조만간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