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중생 성추행범 잡아라" 경찰, 범인 추격한 고교생들에 '표창'

"고3 수험생들 이웃 안전을 위한 용기 대견"
29일 광주제일고등학교는 전날 광주 남부경찰서가 학교 교장실에서 3학년 유모군과 최모군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29일 광주제일고등학교는 전날 광주 남부경찰서가 학교 교장실에서 3학년 유모군과 최모군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여중생 2명이 성추행당하는 모습을 발견한 고교생들이 경찰에 신고한 뒤 가해 남성을 추격해 경찰 표창을 받았다.

29일 광주제일고등학교는 전날 광주 남부경찰서가 학교 교장실에서 3학년 유모 군과 최모 군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고 밝혔다.학교 측에 따르면 유 군과 최 군은 지난 4일 오후 6시께 남구 봉선동의 한 공원에서 여중생 2명이 한 남성으로부터 성추행당하는 현장을 목격하고 112에 신고했다.

이들은 경찰관에서 여학생들의 상태와 현장 위치를 알린 뒤 가해 남성을 일정 거리를 유지하며 추격해 경찰이 범인을 검거하는 데 도움을 줬다.

경찰 측은 "고3 수험생임에도 이웃의 안전을 위한 관심과 용기가 대견하다"면서 "학생들의 투철한 신고 정신과 용기 덕분에 여학생들을 위기에서 구할 수 있었다"고 표창장 수여 이유를 설명했다.유 군과 최 군은 "여동생 또래의 여학생들을 구해야 한다는 생각이 앞섰다"면서 "앞으로 또 이 같은 상황이 생긴다면 망설임 없이 같은 행동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