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백 멘 김건희, 스페인 패션기업 찾아…"되도록 친환경 제품 구매"

마드리드 친환경 패션 매장 '에콜프' 매장
"기후위기 코 앞, 에콜프에 공감하는 기업이 많아지길"

기후변화·친환경 행보 본격 나서나 관측도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는 29일(현지시간) 업사이클링 패션 매장을 방문해 “기후위기가 우리 코 앞에 다가온 만큼 에콜프(Ecoalf)의 시각에 공감하는 기업이 전세계적으로 더 많아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이날 스페인 마드리드에 있는 에콜프 매장을 방문해 “스페인은 물론 이번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NATO) 회의 참가국 중 적지 않은 나라에서 이미 기후변화로 인한 홍수와 폭염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에콜프는 2009년 하비에르 고예네체가 론칭한 브랜드로 폐플라스틱병을 이용해 만든 경량 패딩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패션업체다. 2013년부터는 “지구에는 차선책이 없다”(Because there is no planet B)는 슬로건을 내걸고 100% 재활용 소재의 패션 아이템만 쓰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김건희 여사의 이번 방문은 우리나라에서는 비교적 생소한 ‘지속가능한 패션 산업’ 현황을 청취하고, 폐플라스틱이나 폐타이어, 해양쓰레기 등을 활용하는 환경 정책의 모범 사례를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친환경 기업 확산을 위해 계획된 행보라는 의미로 해석됐다.
에콜프는 매장을 방문한 김 여사에게 친환경 캠페인과 환경에 대한 회사의 비전 등을 소개했다. 김 여사는 폐기물을 재활용한 의류와 중고 타이어를 사용해 만든 신발 등을 꼼꼼히 만져보고 착용해 보면서 “저 역시 되도록 친환경 제품을 구매하여 사용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