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악수 후 팔 흔들흔들…박지원 "하도 뭐라 해 주눅든 듯"

스페인 국왕 부부와 만난 김건희 여사가 악수 후 팔을 흔들흔들거리는 모습 /영상=NATO 공식 계정 캡처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스페인 국왕 부부와 인사하며 팔을 흔든 김건희 여사의 태도에 "숙달되면 잘 하실 것"이라고 격려했다.

박 전 원장은 지난 29일 KBS 라디오 '최영일의 시사본부'에 출연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스페인 마드리드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 부부에 대해 언급했다.윤 대통령 내외는 지난 28일 나토 정상회담 환영 만찬에서 주최자인 스페인 국왕 부부와 인사했다. 그 과정에서 김 여사는 사진 촬영을 할 때가 되자 물러서려고 잠시 머뭇거리거나 악수를 나눈 뒤 팔을 앞뒤로 흔들흔들하는 모습을 보였다.

먼저 박 전 원장은 김 여사가 사진 촬영 때 뒤로 물러서다 스페인 국왕이 직접 안내한 것을 두고 "정상이니까 그런 것들은 조금 문제가 있다"면서도 "그것도 아마 외교부 의전비서관들이 잘해줬는데 영부인께서 착각하고 가셨지 않나"라고 추측했다.

팔을 앞뒤로 흔들흔들거린 모습에는 "하도 영부인이 뭐 어쩐다저쩐다 하니까 좀 주눅도 든 것 같다"면서 "이런 건 사실 정치하는 사람도 그렇고, 신부님이나 목사님이나 스님들도 맨 먼저 설교, 강론할 때 이런 차례가 굉장히 어려운 거다. 숙달되면 잘 하실 거다. 난 낫 베드, 좋다고 본다"고 평가했다.한편, 박 전 원장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는 김건희 여사의 의상을 칭찬했다. 그는 "제가 늘 주장한 게 영부인의 패션은 국격"이라며 "사진상으로 볼 때 김 여사가 아주 멋있더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김 여사의 미공개 사진을 자체적으로 공개해 논란이 된 팬클럽에 대해서는 "대통령 영부인은 사생활이 없다. 사생활이 공적인 것이다. 김건희 팬카페는 여사께서 중단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