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쏘·코란도 계승…쌍용차, '토레스'로 정통 SUV 브랜드 '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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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함에 의해 추진되는 디자인' 철학 정립…"튼튼하고 강인하게" "쌍용차가 잃어버렸던 무쏘와 코란도의 이미지를 돌려놔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토레스가 정통 SUV(스포츠유틸리티차) 브랜드 입지를 굳건하게 할 첫 단추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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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디자인을 총괄하는 이강 상무는 29일 경기도 평택의 쌍용차 디자인센터에서 열린 '쌍용차 디자인 철학 미디어 설명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2020년 쌍용차에 합류한 이 상무는 "과거 디자이너로 일을 처음 시작할 때 코란도와 무쏘를 사랑스럽게 생각했다"며 "코란도와 무쏘하면 떠오르는 것은 정통 SUV답게 튼튼하고 안전한 이미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쌍용차가 나아가야 할 길은 정통 SUV를 미래 지향적 디자인으로 만드는 것이라는 게 저의 생각"이라며 "고객이 쌍용차를 바라보는 시각을 바탕으로 'Powered by Toughness'(강인함에 의해 추진되는 디자인)라는 디자인 철학을 정립했다"고 말했다.
이 상무는 "보통 브랜드의 디자인 철학 '아이덴티티'라면 라디에이터 그릴이나 헤드램프 디자인을 똑같이 하는 경우가 있지만, 쌍용차는 차종별 각자의 성격에 맞는 디자인을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봤다"며 "다만 전 차급에서 강인함을 추구해 누가 봐도 쌍용차로 인지할 수 있는 디자인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판매 중인 코란도 디자인에 대해 아쉬움도 표현했다. 이 상무는 "우리의 경쟁자들은 날렵하고 유선형인 크로스오버 스타일을 추구하지만, 코란도는 경쟁차종처럼 날렵하지 못하고 정통 SUV처럼 '터프'(강인)하지도 못한 애매한 위치에 있어 고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토레스가 정통 오프로더 이미지는 아니지만, 토레스를 통해 정통 SUV로 가는 것을 우선 고객에게 보여드리겠다.
'KR10'(코란도 후속 모델)이 이런 방향의 두 번째 단추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상무는 "KR10을 한창 개발 중인데 완성되면 제대로 된 코란도를 선사해드릴 것"이라며 "크로스오버 차량 시장은 경쟁이 치열하고 쌍용차는 그 시장에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
최근 아웃도어 열풍이 부는 만큼 쌍용차가 (아웃도어 관련) 시장을 가져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전기차가 대세가 될 것이고 전기차로 가야 한다"며 "KR10도 내연기관과 전기차를 같이 개발 중이며, 렉스턴 후속은 전기차로 가는 것이 맞다.
쌍용차도 전기차로 갈아타는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미디어 설명회가 끝난 뒤 다음달 출시를 앞둔 토레스의 실물을 기자들에게 처음으로 공개했다.
앞모습은 사진에서 본 것처럼 강인한 존재감을 드러냈고, 세로 격자 모형의 버티컬 타입 라디에이터 그릴은 눈길을 사로잡았다.
후면에는 쌍용차 로고 대신 '쌍용' 영문명이 새겨져 있었다.
이 상무는 "토레스는 성벽 이미지에서 영감을 받았다"며 "디자인 초기부터 '난공불락'의 튼튼한 성곽의 이미지가 토레스에 들어가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는 "칠레 국립공원의 이름이 토레스인데 칠레 대리점에서 토레스 명칭을 제안했다"며 "칠레의 토레스는 강인한 모습의 바위산"이라고 설명했다.
인테리어는 강인한 모습의 외관과 달리 세련됐다는 느낌을 줬다.
이 상무는 "외형은 쌍용차답게 튼튼하게 하고 싶었지만, 인테리어까지 '우락부락'하게 만들 필요가 있을까 싶었다"며 "공간성이 좋아야 하고 심플해야 고객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방 시야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클러스터는 가능한 한 '슬림'하게 만들었다"며 "통합 컨트롤러에 스위치를 넣어서 다른 물리 버튼도 없앴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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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디자인을 총괄하는 이강 상무는 29일 경기도 평택의 쌍용차 디자인센터에서 열린 '쌍용차 디자인 철학 미디어 설명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2020년 쌍용차에 합류한 이 상무는 "과거 디자이너로 일을 처음 시작할 때 코란도와 무쏘를 사랑스럽게 생각했다"며 "코란도와 무쏘하면 떠오르는 것은 정통 SUV답게 튼튼하고 안전한 이미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쌍용차가 나아가야 할 길은 정통 SUV를 미래 지향적 디자인으로 만드는 것이라는 게 저의 생각"이라며 "고객이 쌍용차를 바라보는 시각을 바탕으로 'Powered by Toughness'(강인함에 의해 추진되는 디자인)라는 디자인 철학을 정립했다"고 말했다.
이 상무는 "보통 브랜드의 디자인 철학 '아이덴티티'라면 라디에이터 그릴이나 헤드램프 디자인을 똑같이 하는 경우가 있지만, 쌍용차는 차종별 각자의 성격에 맞는 디자인을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봤다"며 "다만 전 차급에서 강인함을 추구해 누가 봐도 쌍용차로 인지할 수 있는 디자인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판매 중인 코란도 디자인에 대해 아쉬움도 표현했다. 이 상무는 "우리의 경쟁자들은 날렵하고 유선형인 크로스오버 스타일을 추구하지만, 코란도는 경쟁차종처럼 날렵하지 못하고 정통 SUV처럼 '터프'(강인)하지도 못한 애매한 위치에 있어 고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토레스가 정통 오프로더 이미지는 아니지만, 토레스를 통해 정통 SUV로 가는 것을 우선 고객에게 보여드리겠다.
'KR10'(코란도 후속 모델)이 이런 방향의 두 번째 단추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상무는 "KR10을 한창 개발 중인데 완성되면 제대로 된 코란도를 선사해드릴 것"이라며 "크로스오버 차량 시장은 경쟁이 치열하고 쌍용차는 그 시장에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
최근 아웃도어 열풍이 부는 만큼 쌍용차가 (아웃도어 관련) 시장을 가져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전기차가 대세가 될 것이고 전기차로 가야 한다"며 "KR10도 내연기관과 전기차를 같이 개발 중이며, 렉스턴 후속은 전기차로 가는 것이 맞다.
쌍용차도 전기차로 갈아타는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미디어 설명회가 끝난 뒤 다음달 출시를 앞둔 토레스의 실물을 기자들에게 처음으로 공개했다.
앞모습은 사진에서 본 것처럼 강인한 존재감을 드러냈고, 세로 격자 모형의 버티컬 타입 라디에이터 그릴은 눈길을 사로잡았다.
후면에는 쌍용차 로고 대신 '쌍용' 영문명이 새겨져 있었다.
이 상무는 "토레스는 성벽 이미지에서 영감을 받았다"며 "디자인 초기부터 '난공불락'의 튼튼한 성곽의 이미지가 토레스에 들어가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는 "칠레 국립공원의 이름이 토레스인데 칠레 대리점에서 토레스 명칭을 제안했다"며 "칠레의 토레스는 강인한 모습의 바위산"이라고 설명했다.
인테리어는 강인한 모습의 외관과 달리 세련됐다는 느낌을 줬다.
이 상무는 "외형은 쌍용차답게 튼튼하게 하고 싶었지만, 인테리어까지 '우락부락'하게 만들 필요가 있을까 싶었다"며 "공간성이 좋아야 하고 심플해야 고객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방 시야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클러스터는 가능한 한 '슬림'하게 만들었다"며 "통합 컨트롤러에 스위치를 넣어서 다른 물리 버튼도 없앴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