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김건희 연일 '극찬'…"자랑스럽게 느껴져 좋더라"

朴 "왜 갑자기 칭찬하냐고? 좋은 건 좋은 것"
"金 여사, 다른 영부인들에 안 꿀리고 좋아"
"굉장히 자랑스럽게 느꼈다" 연일 '극찬'
사진=연합뉴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윤석열 대통령과 스페인을 함께 방문 중인 김건희 여사의 패션에 대해 연일 '극찬'을 쏟아내고 있다.

박 전 원장은 3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어제 김 여사 패션을 칭찬한 게 온종일 화제가 됐다'는 진행자의 말에 "제가 칭찬하니까 '왜 갑자기 박지원이 칭찬하느냐'고 하는데, 저는 항상 '잘하는 건 잘한다', '좋은 것은 좋다', '개선하자'고 했지, 비난하는 것은 아니었다"고 대답했다.
왼쪽부터 레티시아 왕비(왼쪽)·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집행위원장,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부인 코튼하우저 여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부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와 함께 사진을 찍은 김건희 여사. / 사진=연합뉴스
박 전 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부인은 취임식 때 미국의 대표 브랜드인 랄프 로렌을 입고 갔는데, 이는 다시 말해 트럼프 대통령이 표방했던 퍼스트 아메리카를 나타내는 것"이라며 "그래서 영부인의 패션은 국격이면서 그 나라를 상징하는 메시지이고 정치"라고 했다.

그러면서 박 전 원장은 "그런데 어제 보니까 김 여사가 다른 영부인들하고 함께 찍은 사진도 꿀리지 않고 좋더라"며 "좋은 건 좋은 게 아니겠냐. 굉장히 자랑스럽게 느꼈다"고 웃으며 반문했다.
김건희 여사. / 사진=연합뉴스
박 전 원장은 김 여사의 이른바 '광폭 행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논평을 내고 비판하는 것에 대해선 "그거는 그거"라며 "정치권에서 야당으로서는 한마디 하는 거지, 전체적으로 보면 다른 나라 영부인들은 다 왔는데 우리나라만 안 가면 그것도 이상하지 않냐"고 했다.박 전 원장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 주최 환영 만찬장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쳐다보지 않고 악수해 '노룩 악수', '굴욕 외교' 등의 주장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도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정치인은 저를 포함해서 늘 바쁘다. 바이든 대통령도 정치인 아니냐"며 "그러니까 악수하면서 다음 사람 쳐다보는 것"이라고 했다.

박 전 원장은 전날에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김 여사의 패션을 칭찬한 바 있다. 그는 "제가 늘 주장한 게 영부인의 패션은 국격"이라며 "사진상으로 볼 때 김 여사가 아주 멋있더라"라고 했다.


앞서 김 여사는 지난 29일(현지 시각) 스페인 왕실이 주관하는 공식 배우자 프로그램에 참석해 16개국 정상의 배우자들과 산 일데폰소 궁전과 왕립유리공장, 소피아 왕비 국립미술관 등을 방문하고, 미술관에서 오찬을 함께 했다.특히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는 김 여사에게 "높은 자리에 가면 주변에서 많은 조언이 있기 마련이지만, 중요한 건 자기 자신의 생각과 의지"라며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라(Just be yourself)"고 조언을 건넸다.

김 여사는 지난 28일(현지 시각)에는 스페인 국왕 펠리페 6세 주최 환영 갈라 만찬에 참석해 레티시아 스페인 왕비, 질 바이든 여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부인 코튼하우저 여사 등 나토 참가국 영부인들과 만나 기념 촬영을 하기도 했다.

이날 김 여사는 흰색 반소매 드레스에 흰색 장갑을 끼고 나타났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날 만찬에서 각국 정상 부인들은 지난달 한국의 새로운 퍼스트레이디가 된 김 여사에게 각별한 관심과 애정을 보여줬다. 김 여사는 한국 문화와 산업의 우수성 등을 적극적으로 설명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