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쓰'를 착한 소비와 연계해 마케팅합니다"

한경 CMO Insight 「한국의 마케터」

최호식 포레 대표
최호식 포레 대표
“‘음쓰’를 착한 소비와 연계해 마케팅합니다”

최호식 포레 대표는 20년 넘게 음쓰(음식물 쓰레기) 처리기를 연구개발해왔다. 그래서 음쓰 처리기 장인으로 불린다.최 대표는 최근 선보인 전자동 음식물 AI 로봇처리기 ‘에콥’의 마케팅을 위해 착한 소비 트렌드를 선택했다. 그는 에콥을 통해 ‘착한 소비 생태계’를 만들자고 제안한다.

최 대표는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대우정보시스템 기획실, 엠에이컴 마케팅본부장 등을 거쳐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 기업인 에코포유, 스마트카라, 포레 등을 잇달아 창업했다.

Q: 음쓰 처리기 시장은

A: 가정용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 시장 규모가 올해 약 6000억원, 내년 1조원으로 예상된다. 보급률이 올해 기준 3% 수준이라서 성장잠재력이 큰 시장이다.소비자 대상 조사 결과를 보면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는 의류건조기, 의류관리기, 안마의자 등과 함께 향후 시장 확대가 예상되는 생활건강가전이다.

음식물 쓰레기가 전세계적으로 공통된 사회문제인 만큼 해외 시장 잠재력도 상당히 크다.

Q: 에콥을 소개하면

A: 현재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제품들은 공통적으로 음식물 쓰레기 감량률(80% 내외), 탈취, 저소음(25㏈ 내외) 등을 소구 포인트로 삼고 있다. 에콥은 여기에 더해 전자동 AI, 모바일 IoT, 에코포인트 등을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운다.전자동 AI는 ‘알아서 다 해주는 로봇처리기’라는 의미다. 모바일 IoT는 ‘내 손안에서 제어하고 모니터링할 수 있는 로봇처리기’를 뜻한다. 전자동 AI와 모바일 IoT를 통해 에콥은 차세대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를 지향한다.

에코포인트는 음식물 쓰레기를 감량한 만큼 자동으로 앱에 적립되는 포인트로 주기적으로 구매가 필요한 탈취필터를 구매할 때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Q: 착한 소비 생태계는

A: 에콥의 마케팅을 위해 ‘착한 소비, 에콥하세요!’라는 메시지를 만들었다. 제품(에콥)-앱(에콥앱)-몰(에콥몰)로 이어지는 착한 소비 순환 구조를 구현하자는 것이다.

제품(에콥)으로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면 줄인 만큼 앱(에콥앱)에 포인트(에코포인트)가 적립된다. 이 포인트를 착한 소비 플랫폼(에콥몰)에서 현금처럼 사용함으로써 착한 소비 순환 구조가 완성된다.

에콥의 디스플레이를 통해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과 줄인 양, 탄소저감량 등을 확인할 수 있는 “보여주는 친환경”을 구현했다 그것을 앱에서도 볼 수 있다. 그래서 사용자는 환경을 위해 좋은 일을 했다는 사실을 자주, 손쉽게 느끼게 해준다.

Q: 지자체 시범사업은

A: 100세대 규모로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100세대가 에콥을 사용하면 음식품 쓰레기 배출량이 연 29톤에서 7톤으로 줄어든다. 그 결과 탄소배출량이 49톤에서 22톤으로 감축된다.

지자체는 100세대의 음식물쓰레기 처리비용 연 330만원을 절감할 수 있다. 지자체 시범사업을 성공시키고, 그 결과를 토대로 더 많은 사람이 에콥을 사용해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에 동참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 Interviewer 한 마디

최호식 대표는 “마케터는 주변의 모든 것을 자기 브랜드와 연결시켜 보려는 생각을 끊임없이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 대표는 “그런 생각을 통해 솔루션이 떠오르면 과감하게 실행하라”고 주문했다. 그는 “실행이 곧 성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며 “여러 번 실패하더라도 그 실패에서 길을 찾게 될 것”이라고 했다.

세상에 쉬운 일이 어디 있겠는가. 실패를 두려워말고 계속해서 도전해야 성공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장경영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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