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실 칼럼] 김건희 여사의 스페인 나토(NATO) 패션외교 이미지 국격 매너 점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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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더 라이피스트
김건희 여사의 외교 데뷔무대 평가는?
김건희 여사의 이미지매너 패션외교가 세계에 국격 보여주었나?
데드 크로스와 영부인 리스크 VS 국격 좌우하는 퍼스트레이디
영부인 매너 이미지 용모복장 태도 소통 품격지수 집중분석
김건희여사 악수법
퍼스트레이디 글로벌매너
영부인 드레스코드 스타일
세계정상 배우자 태도와 말씨
영부인 자격으로 참석한 외교 데뷔 무대
이번에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동행하며 보여준 패션과 태도 그리고 소통을 통한 글로벌매너 및 이미지가 관심의 대상이었다. 특히 스페인 국왕초청 갈라 만찬은 스페인 국왕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각국 정상이 모이는 주요한 행사였기에 세계 속에 대한민국 퍼스트레이디로서 국격을 보여주고 품격을 평가받는 외교 데뷔 무대였다.
퍼스트레이디 품격있는 매너와 이미지가 중요한 이유
다자 외교를 통한 실제적인 성과가 가장 핵심이겠지만 김건희 여사에게는 대통령의 부인 자격으로 참석한 가장 규모가 큰 국제 외교 무대였던 만큼 드레스 코드부터 악수매너 그리고 스몰토크 하나 하나에 이목이 집중되었다. 왜냐하면 영부인들의 패션이나 매너 등은 그 자체가 국가의 정치적인 메시지이기 때문이다.
국격 좌우하는 영부인 이미지 외모 태도 소통 집중분석
-Appearance(겉모습, 외모)
Good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스페인 마드리드로 해외 첫 순방한 김건희 여사는 화이트 A라인 드레스코드를 선택했다. 그리고 순방 기간 동안 흰색 옷을 바탕으로 검정과 회색 그리고 초록색을 부분적으로 선택 코디했다.
흰색 의상은 세계정상 배우자들이 해외순방 시 가장 선호하는 색상 중 하나이기도 하지만 특히 유럽의 국제적 안정을 비롯해 세계평화를 염원하는 NATO정상회의 참석인 만큼 적절한 컬러라고 분석된다.
왜냐하면 흰색은 모든 빛을 반사할 뿐만 아니라 무채색 중에서 가장 밝기 때문에 숭고하고 순수한 이미지를 표현하기 때문이다. 더불어 심리적으로는 감정이나 사고를 정화해 주는 역할을 하며, 해방감을 주기도 한다.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 내외가 주최하는 환영 갈라 만찬에서도 김건희여사는 화이트 칵테일 드레스에 진주목걸이를 착용하고 쇼트 화이트 오페라 글러브와 블랙 클러치를 선보였다.
이번 순방 내내 착용했던 드레스의 왼쪽 옷깃에 태극기 배지를 단 것이 특징이었는데 세계무대에 첫 데뷔 무대였던 만큼 긍정적인 포인트 효과를 주었다고 분석된다.
Expectation
동포 만찬간담회에서는 한복치마 분위기가 나는 초록색 치마를 입기는 했지만 환영 갈라 만찬에서 K-컬쳐, 특히 한복의 아름다움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였던만큼 한복을 응용한 심플한 드레스를 착용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개인적인 기대감은 있다.
하지만 김건희 여사가 착용한 칵테일 드레스도 라운드 네크라인에 반팔소매 그리고 앞면에 가벼운 포인트를 주어 우아함을 주어 애프터 눈 드레스와 이브닝드레스의 중간 스타일로 무난했다고 분석된다, 칵테일 드레스는 너무 화려한 것보다는 은은한 멋을 연출하는 것이 포인트이기 때문이다. 칵테일 드레스 길이는 취향에 따라 자유로우나 바닥을 끌지 않는 길이가 일반적이긴 하나 김건희 여사의 발목이 살짝 드러났더라면 더욱 세련되고 우아함을 극대화 하지 않았을까 분석된다. 재외동포 만찬 간담회에서는 블랙 재킷상의에 그린 스커트를 코디했는데 이 드레스의 길이도 조금 아쉽다.
스페인 왕실이 마련한 배우자 공식 프로그램에 따라 산 일데폰소 궁과 인근 왕립 유리공장, 소피아 국립미술관 등을 장시간 차례로 방문할 때는 화이트 원피스에 실용적인 화이트&블랙 플랫슈즈를 선택했다. 만일 착화감이 좋으면서도 드레스 실루엣에 도움을 주는 굽이 어느 정도 있는 슈즈를 착용했더라면 세계로 전파되는 정상 배우자들과 함께 한 사진과 영상 속에서 K뷰티를 선도하는 대한민국 영부인으로서 더욱 우아한 세련미를 어필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한 나라를 대표하는 영부인의 표정은 세계 외교무대에서 매우 큰 의미가 있다. 안정감 있고 평온한 표정은 안정되고 평온한 국가의 이미지를 심어주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김건희 여사의 표정은 우리나라의 중요한 메시지 통로라고 할 수 있다.세계로 향한 첫 외교무대인만큼 긴장되는 것은 어쩔 수 없었겠지만 긴장감이 노출되는 경직된 표정은 향후 조금 더 개선되면 좋겠다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
-Behavior(행동, 제스처)Good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능력이 국민들 사이에서 민감하게 평가 받고 있는 시기인 만큼 김건희 여사의 비언어메시지인 태도 하나하나가 매우 민감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 더군다나 세계 첫 외교 데뷔무대인만큼 조심스러운 행동과 제스처를 하려고 노력한 부분이 표현되었다고 분석된다,
Expectation악수를 보면 품격과 매너가 보인다. 그렇기에 국격을 보여주는 영부인의 악수는 대통령의 악수만큼이나 중요하다. 대통령처럼 나라를 대표하는 상징으로서 영부인의 악수를 보면 그 나라의 이미지와 국격이 보이기 때문이다.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 내외가 주최하는 환영 갈라 만찬에서 스페인 국왕 부부와 윤 대통령 내외가 기념사진을 찍을 때 김건희 여사가 자리를 찾지 못하고 뒷걸음을 걷자 스페인 국왕 펠리페6세와 레티시아 왕비가 자리를 안내해주는 태도에서 품위가 전해졌다.
국왕 내외와 했던 김건희 여사의 악수는 전반적으로 무난했으나 악수의 5원칙인 힘(Power), 거리(Distance), 리듬(Rhythm), 눈 맞춤(Eye contact), 미소(Smile)를 토대로 분석해 보면 아쉬운 부분이 분석된다.
특히 향후 세계 외교무대에서는 악수 전후에 팔을 흔드는 모습이라던 지 악수를 할 때 고개를 불필요하게 숙이기 보다는 당당하게 허리를 편 상태에서 부드럽게 눈을 마주치면서 정중하지만 자연스러운 우아함을 보여주는 영부인의 이미지를 기대해본다.
-Communication(화법, 소통)Good
대통령의 위상을 높이고 국격을 끌어 올리는 영부인의 언어 메시지는 강력한 외교력이다. 패션정치 못지않게 영부인의 말과 행보는 대통령의 위상을 높이고 국격을 끌어올리는 힘이 있다.
특히 세계 외교무대에서 대상과 상황에 어울리는 적절한 가벼운 대화 스몰토크(Small Talk)는 상대의 마음을 여는 마중물이기에 더욱 중요한데 김건희 여사가 적절하게 활용했다고 분석된다.
이번 행사에선 특히 호스트이자 동갑내기인 레티시아 스페인 왕비와 질 바이든 여사와 친근하게 소통을 했다고 분석된다.
언론매체 보도에 의하면 김 여사는 레티시아 왕비가 패션 스타로도 한국에서 유명하고 인기가 많다는 화제로 시작해서 레티시아 왕비가 K뷰티 산업에 대한 이야기로 화답할 수 있도록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끌었다고 보여진다.
5월 한미정상회담 당시 한국엔 오지 못했던 질 바이든 여사에게는 지난번에 한국에서 만나지 못해 아쉬움을 전하며 지난번 방한 때 바이든 대통령이 언급한 ‘married up(훌륭한 배우자를 만나 결혼한 남성에게 쓰는 표현)’에 관한 이슈를 전하며 분위기를 부드럽게 했다고 분석된다.
Expectation
오늘날 영부인은 한 국가를 대표하는 대통령의 부인으로서 대외적으로 해당 국가의 여성들을 대표하는 유일한 지위와 역할을 수행할 뿐만 아니라, 당대 여성의 이미지를 상징하는 역할을 하고 언행을 통해 정치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국가 상황을 제대로 고려한 상황에서 시대적인 흐름을 제대로 읽고 TPO에 맞게 과하지 않게 적절하게 표현하는 것이 필요하다.
데드 크로스와 영부인 리스크 VS 국격 높이는 퍼스트레이디
최근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지르는 이른바 '데드크로스'가 발생한 가운데 이번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결과와 함께 마드리드에서 보여준 김건희 여사의 행보가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경제적 상황이 지금처럼 불안정할 때일수록 대통령은 물론 영부인은 국민들의 의구심에 투명하고 정제된 설명력을 발휘해야 한다. 그 사실을 명확하게 인지하고 ‘영부인 리스크’가 아닌 세계 외교무대에서 더욱 당당하고 품위 있는 이미지로 국격을 높여주는 퍼스트레이디로서의 김건희 여사의 향후 행보를 기대해본다.<한경닷컴 The Lifeist> 퍼스널이미지브랜딩랩 & PSPA 대표 박영실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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