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최선희 외무상, 中 왕이에게 홍콩반환 축전…첫 공식활동

외무성 "홍콩 진보와 번영 이룩할것", 노동신문 "친선의 새로운 개화기 펼쳐가"
북한은 홍콩 주권 반환 25주년과 중국 공산당 창건 101주년을 계기로 중국 정부에 축전을 보내며 양국 관계를 두터이 하는 계기로 삼았다. 1일 북한 외무성 홈페이지에 따르면 최선희 외무상은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에게 축전을 보내 "중화인민공화국으로의 홍콩 귀속 25돌을 열렬히 축하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 정부의 '한 나라·두 제도' 방침이 훌륭히 관철되고 홍콩 국가안전수호법이 성과적으로 이행돼 홍콩에서 사회 정치적 안정을 실현한 데 대하여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홍콩에서 끊임없는 발전과 번영이 이룩되기를 축원"했다.

최선희의 축전은 그가 지난달 초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외무상에 임명된 이후 첫 공식 활동으로, 우방인 중국과의 각별한 친선과 밀착을 과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외무성은 홈페이지에 올린 '더욱 아름다워질 홍콩의 미래' 제목의 글에서 홍콩 주권 반환이 "커다란 역사적 사변"이었다며 "중국 정부의 힘있는 지지와 홍콩의 각계각층의 헌신적인 노력에 의해 홍콩은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국제금융중심지, 해운 및 무역중심지로 빛을 뿌리게 됐다"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중국 정부와 홍콩 특별행정구정부는 홍콩 문제에 대한 외세의 간섭과 불순세력들의 분열주의 책동을 분쇄하기 위한 적극적인 조치들을 취했다"며 "홍콩은 자기의 특색있는 발전궤도를 따라 끊임없는 진보와 번영을 이룩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를 표명했다.
아울러 북한은 이날 중국 공산당 창건 101주년을 맞아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공산당의 영도 밑에 새로운 발전을 이룩해나가는 중국' 제목의 글을 게재하고 "조중친선은 두 나라의 귀중한 공동재부"라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연간 전례 없이 복잡다단한 국제정세 속에서도 조중 사이의 동지적 신뢰와 전투적 우의는 날로 두터워지고 있으며 전통적인 조중 친선은 정치·경제·문화를 비롯한 각 분야에서 보다 높은 단계로 승화 발전되고 있다"고 평했다.

이어 "두 나라 인민은 공동의 위업을 수호하고 전진시키기 위한 투쟁에서 서로 지지 고무하며 친선의 새로운 개화기를 펼쳐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전통적인 조중 친선협조 관계가 두 당·두 나라의 공동 염원에 맞게 끊임없이 발전될 것"이라고 확언했다.

바이든 미 행정부 출범 이후 핵 문제로 대립 중인 북한은 미중 및 미·러 갈등의 심화로 신냉전 구도가 고착화하는 구도 속에서 기회 때마다 우방인 중국과의 친선을 부각하며 밀착을 이어가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