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병 주고 약 주고?…반등하는 콘텐츠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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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 회원 감소에 타격 입었지만콘텐츠주 주가가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세계 1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 넷플릭스가 아시아 콘텐츠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발표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증권가에서는 2분기에 스튜디오드래곤 등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한 기업도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亞 투자 확대 소식에 강세
스튜디오드래곤은 1일 0.43% 오른 7만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달 23일 이후 6거래일 만에 12.03% 반등했다. 같은 기간 삼화네트웍스(19.04%), 에이스토리(9.54%), 초록뱀미디어(4.38%) 등 중소형 제작사도 강세를 보였다.
콘텐츠주 주가는 지난 4월 이후 내리막을 걸었다. 넷플릭스가 지난 1분기 가입자 수 감소로 주가가 반토막나면서 국내 콘텐츠주에 대한 투자 심리도 악화됐기 때문이다.
최근 넷플릭스가 공식적으로 아시아 콘텐츠 투자를 늘리겠다고 밝힌 것이 콘텐츠주 투자 심리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토니 자메츠카우스키 넷플릭스 아시아태평양 사업개발 부사장은 “아시아는 생동감 있고 많은 기회가 있는 시장”이라며 “아시아 지역 영화와 드라마 시리즈 등을 포함한 투자는 계속 늘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OTT 간 경쟁 심화로 국내 제작사는 제작 편수 증가와 가격 상승을 동시에 누리고 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넷플릭스 구독자 수는 감소했지만 이는 오히려 K콘텐츠 제작사의 글로벌 시장 협상력을 높이고 있다”며 “유일하게 성장하고 있는 아시아 시장에서 흥행성이 높고 ‘가성비’ 측면에서도 차별화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인플레이션과 경기 둔화 우려 등 대내외적 악재에도 불구하고 콘텐츠주 실적 전망치는 올라가는 추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스튜디오드래곤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842억원이다. 1개월 전(835억원)과 3개월 전(830억원) 추정치보다 상향 조정됐다.
지인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스튜디오드래곤은 2분기 영업이익 261억원으로 분기 최대 이익을 달성할 전망”이라고 했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