强달러에 밀린 금값, 5개월 만에 최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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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 안전자산 위상 '흔들'금 선물 가격이 나흘 연속 하락하며 5개월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또 다른 안전자산인 달러와 채권의 투자 매력도가 상승한 데 따른 영향이다.
이자 높은 채권으로 수요 이동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투자전문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날 금 8월물 가격은 전날보다 10.2달러(0.6%) 떨어진 트로이온스(31.1g)당 1807.3달러를 기록했다. 나흘 연속 하락세다. 지난 3월 연중 최고치(2049.9달러)에 비해선 12% 가까이 내렸다.

금 매수세가 채권으로 일부 옮겨갔다는 분석도 나온다. 채권은 금과 달리 이자를 지급한다. Fed가 다음달에도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면 채권 금리도 덩달아 상승한다. 마켓워치는 “높은 금리는 채권을 더 매력적인 투자처로 만든다”며 “반면 이자를 주지 않는 금에 대한 수요는 위축된다”고 말했다.
금 가격이 반등하기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금 가격 하락에 대한 베팅이 늘어나서다. 멜렉 책임자는 금 선물 가격이 트로이온스당 1795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