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윗 중독' 머스크, 열흘간 이례적 침묵…2017년 이후 처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열흘 가까이 트윗을 중단했다.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머스크가 지난달 21일을 마지막으로 새로운 글을 올리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머스크의 트위터 계정에 이처럼 긴 공백이 이어진 것은 2017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머스크가 트윗을 올리지 않는 이유는 명확하지 않지만, 상당히 이례적이라고 WSJ은 전했다.

2009년 6월 트위터 계정을 만든 머스크는 2010년 6월 자신을 사칭한 다른 사람의 트윗을 무시해달라는 내용으로 첫 게시글을 올렸다.

이후 테슬라와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의 사업 현황, 도지코인 관련 돌발 트윗, 정치에 대한 견해와 일상사 등 다양한 주제의 글을 올리며 팔로워를 끌어모았다.

특히, 그는 다른 유명 인사와는 달리 다른 사용자들의 글에 반응을 보이는 등 트위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WSJ은 머스크의 트윗 침묵 배경으로 최근 그가 사업에서 신경 쓸 일이 많아졌다고 언급했다.

실제 테슬라는 2분기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령으로 상하이 공장 가동은 장기간 중단했고, 미국 텍사스와 독일 공장에서도 전기차 생산에 차질을 빚었다.

테슬라의 인력 감원에 해고된 직원들이 반발하는가 하면 스페이스X에서는 머스크를 통제해야 한다는 서한을 경영진에 전달한 직원들이 해고됐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