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태 "김건희 여사 누가 수행했길래…초라하게 구석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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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사, 스페인서 외교무대 데뷔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나토 정상회의 참석 각국 영부인들과의 단체 사진에 대해 "어떻게 대한민국 영부인을 이런 자리에 배치하도록 놔뒀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나토 정상 배우자들과 친교
패션·환경·미술 등 릴레이 단독 일정도
장 의원은 지난 30일 오후 평화방송라디오 '오창익의 뉴스공감'에서 "각국 영부인과의 사진 등에서 너무 구석에서 초라한 모습들을 보이는 듯한 인상들을 많이 받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이어 "가장 중요한 것은 김건희 여사를 도대체 누가 수행하고 있는 것이냐"며 "영부인의 외교 일정, 공식 일정, 만찬 참석 일정 등의 수행을 과연 어떤 분들이 하고 있는지 명확하게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제1부속실은 대통령 일정을 수행해야 하고 또 대통령이 알고 있는 안보 정보는 영부인과 공유할 수 없다"며 "그렇기 때문에 분리해서 제2부속실을 둔 것"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제2부속실 폐지 공약 이행을 직격했다.이와 관련해 일부 사진을 가지고 김 여사 수행을 지적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김 여사는 패션과 미술, 친환경 등을 주제로 다채로운 일정을 소화하며 각국 정상 배우자들과
친교를 쌓았다.
김 여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와의 환담에서 바이든 여사가 지난달 루마니아와 슬로바키아를 거쳐 우크라이나 우즈호로드 지역을 직접 방문한 것을 언급, "(바이든 여사가) 부군과 함께 가지 않고 홀로 가신 용기와 그 따뜻함에 감동을 받았다"고 언급했다.바이든 여사는 김 여사에게 "높은 자리에 가면 주변에서 많은 조언이 있기 마련이지만, 중요한 건 자기 자신의 생각과 의지"라며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라(Just be yourself)"고 조언했다.
김 여사는 특히 드레스코드를 여러 차례 바꾸면서도 왼쪽 옷깃에 태극기 배지를 항상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첫 해외 방문에 동행한 김 여사 일정이 비교적 무탈하게 마무리됐다고 평가하는 분위기다.김 여사가 스페인 방문을 계기로 국제 외교무대에 데뷔한 만큼, 앞으로 본격적인 '퍼스트레이디' 행보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앞서 윤 대통령이 눈을 감고 있는 사진이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왔지만 외교적 결례 지적이 이어지며 교체됐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