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한국 '미래 먹거리' 원전·반도체에 달려"…순방 뒷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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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나토 순방 사진 등 공개지난달 27일부터 3박5일 동안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외교 일정을 소화한 윤석열 대통령이 한국의 '미래 먹거리'가 원전·반도체·배터리 등에 달렸다는 점을 강조했다.
尹 "각국 정상 만나니 국제정치 실감"
3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동유럽·북유럽 국가들은 한국의 원전과 녹색기술, 반도체,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관련 능력을 세계 최고 수준이라 평가하면서 이들 분야에서 한국과 협력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를 거론하면서 윤 대통령은 "각국 정상들과의 만남을 통해 우리나라의 미래 먹거리가 해당 분야에 달려 있다는 점을 새삼 깨달았다"고 언급했다.윤 대통령은 또 "외신이나 참모들 보고를 통해 국제 문제를 상세히 파악하고 있었지만 각국 정상들을 직접 만나보니 국제정치의 현실을 더욱 실감할 수 있었다"는 소회를 참모들에게 전했다고 강인선 대변인은 밝혔다.
강 대변인은 "양자회담 또는 나토 동맹국 및 파트너국 정상회의에서 만난 각국 정상들은 대부분 '윤 대통령을 다시 만나기를 바란다'며 하루빨리 자국을 방문해 달라고 했고, 윤 대통령도 각국 정상들을 방한해 달라고 초청했다"고 덧붙였다.윤 대통령은 순방 마지막 날 스페인 기업인들과 오찬 행사를 가졌다. 오찬에 참석한 스페인 기업인은 "이번 나토 정상회의를 위해 마드리드에 온 정상 가운데 유일하게 대한민국 대통령만이 스페인 기업인과 간담회를 열었다"며 감사를 표했고, 윤 대통령은 "스페인 기업들의 한국 투자가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정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아울러 스페인 동포 간담회에 참석한 윤 대통령 부부는 현지인 단원들로 구성된 외국인 합창단 '스페인 밀레니엄 합창단'이 정확한 한국어 발음으로 '우리의 소원'을 비롯한 한국 가곡을 부르자 눈시울을 붉혔다고 강 대변인은 귀띔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