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4학년 취준생이 올 여름방학중 꼭 해야 할 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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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욱의 취업 진로 Talk]연일 계속되는 장맛비와 함께 이제 본격적인 여름방학이 시작됐습니다. 첫 취업준비생이라면 지금 이 여름방학 시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다음 학기 취업의 성패가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시기가 바로 이 시기입니다.
이번 “최성욱의 진로취업Talk”에서는 사기업과 공기업을 나눠서 여름방학 취업준비생이 해야 할 일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사기업]
대기업, 중견기업, 스타트업 등 영리를 추구하는 사기업에 지원하는 취업준비생들은 이번 여름방학 때 본격적인 기업 지원 전에 반드시 준비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하나. 직무 결정하기 생각보다 자신의 강점과 경험을 무기로 삼을 직무를 취업 지원 직전 방학 때까지도 못 정하고 방황하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여름방학이라면 지원할 직무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시기입니다. 문과라면 영업, 인사, 재무, 회계 등, 이공계 학생이라면 R&D, 공정 관련 직무, 생산 관련 직무, 품질 관련 직무 등 다양한 직무에 대해 빨리 이해하고 이중 나와 어울리고 FIT 한 직무가 무엇인지 정해야 합니다. 물론 지금처럼 취업시장이 어려운 시기라면 PLAN A 직무 외에도 PLAN B 직무까지 정하는 것도 추천합니다.
또한 문과 학생이라면 직무 위주로 지원활동을 해도 큰 지장이 없지만, 이공대 학생이라면 산업군도 반드시 고려해야 합니다. 이공대 직무군인 R&D, 공정, 생산, 품질 관련 직무의 하는 일이 디스플레이, 반도체, 석유화학, 제약, 바이오 등의 산업군에 따라 미묘하게 차이가 있고, 정리해야 할 공정 관련 지식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이에 타겟 산업군도 이공대라면 조금 더 좁혀봅시다. 물론 문과 학생도 자신의 과거 학교생활 동안 쌓은 역량(지식, 기술, 태도, 스펙, 경험, 마인드)에 어울리는 산업군을 타겟팅 한다면 금상첨화입니다.
둘. 직무분석, 산업 분석하기 여유가 있다면 기업분석까지 하자! 취업이라는 것은 내가 이 직무(일)에 Fit 하다는 것을 어필하고, 산업에 Fit 하다는 것을 어필하고, 마지막으로 지원 기업에 Fit 하다는 것을 어필하는 과정입니다(Why this Industry, Why this Company, Why this job). 대학 입시처럼 점수로 순위를 정하는 게임이 아니라 소개팅처럼 상대방과 FIT에 맞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게임인 것입니다. 이에 내가 일에 어울린다는 어필을 하기 위해서는 직무분석이 필요합니다. 정확하게 직무를 분석하고 해당 산업, 기업의 직무 이슈까지 파악할수록 추후 내가 조직과 직무에 FIT하다는 주장을 자기소개서와 면접에서 할 수 있습니다.
위에 서술한 "하나. 직무 최종 결정하기"와 동시에 직무가 정해졌다면 Pin Point로 직무분석과 산업, 기업분석을 해서 직무별 역량 포인트를 잡아냅시다. 이 포인트를 나와 매칭시켜야 자기소개서와 면접 대응이 가능합니다.
또한 이공대 학생이라면 타겟 산업군의 공정 써머리 스터디를 해야 합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배터리, 정유, 화학 등의 공정과 관련된 기본 지식이 추후 기술 면접, 직무면접, PT 면접 등에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특히 컴퓨터 공학 계통이라면 코딩 테스트, 알고리즘 테스트가 거의 모든 기업에서 필수이니 미리미리 백준스터디, 삼성그룹, 네이버, 카카오 기출문제 등을 통해 준비해야 합니다. (컴공 계통은 Github 포트폴리오 소스 정리도 방학 중 함께 해 놓기를 바랍니다)이 단계는 자소서를 쓰면서 동시 진행하는 것이 시간 절약을 할 수 있는 TIP입니다.
셋. 경험 정리하기
직무 결정, 직무분석이 끝났다면 이와 어울리는 나의 경험 소스들과 일반 역량(공통역량)에 맞는 경험을 정리해야 합니다. 자신의 대학 활동 동안 살아왔던 모든 경험과 지식(수업)을 쭉 정리해 봅시다. 하루짜리 단기 알바나 수업에서 진행한 프로젝트 조모임처럼 하찮은 것이라도 좋습니다. 자기 경험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면 하찮은 경험에서도 쓸만한 자소서 소재와 면접 소재가 튀어나옵니다. 경험 정리는 반드시 해야 합니다. 이 경험 정리 내용들이 자기소개서와 면접에서 나를 보여줄 기본적인 재료들이 됩니다.
특히 정리 시에는 시계열 순의 연대기 순 정리하거나 역량 키워드별 정리를 선택해서 정리하시기 바랍니다. 경험을 정리하며 요약 기술할 때는 STAR(Situation(상황)-Task(역할)-Action(행동)-Result(결과)) 순으로 해주시면 더 도움이 됩니다. 여기에 덧붙여서 그 경험을 통해 “배운점과 느낀점”, 그리고 그 “배운점을 다른 경험에 적용한 결과”까지 연결하시면 아주 좋은 경험 정리가 됩니다.
연대기 순 정리 시에는 대학 입학 시점부터 하나하나 경험을 짚어가면서 기억을 떠올려주시고, 역량 키워드 중심 정리 시에는 “도전”, “혁신, 창의, 변화주도”, “목표설정, 전략전개”, “설득”, “갈등조정”, “문제해결”, “직무관련 경험 및 역량”, “헌신, 희생”, “공익우선”, “실패 극복”, “조직 충성”, “팀웍 발휘”, “리더십”, “고객중심 마인드”, “가치관 정립 계기”, “내 행동을 이끄는 동인” 등의 키워드를 발휘한 경험을 기억해서 정리하시면 거의 모든 자기소개서 문항에 대응하는 경험을 뽑아낼 수 있습니다. (키워드 중심 정리 시에는 같은 경험이 반복되도 괜찮습니다.)넷. 자소서 샘플 만들기
경험 정리를 마쳤다면 타겟 직무, 타겟 기업의 과거 자소서 문항을 가지고 샘플 자소서를 만들어봅시다. 적어도 3개 이상 기업의 자소서 샘플을 만들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자소설 닷컴을 보고 과거 문항을 파악하여, 위 하나~셋 단계까지 진행한 직무 타겟, 직무분석, 경험정리서를 바탕으로 하나하나 완성해봅시다. 만약 자기소개서 쓰는것이 너무 힘들다면 기본문항 (성장과정, 장단점, 지원동기, 직무역량, 입사후 포부, 실패극복 사례) 정도로 자소서를 1000자 기준으로 써보고, 이후 500자, 1500자, 2000자 짜리로 기본문항을 변주해봅시다. 이렇게 해서 자소서 스킬이 올라오면 샘플 자소서를 들어가도 좋습니다.
특히 만들어진 자소서는 지인이나, 선배, 소속된 학교의 취업부서 프로그램 등을 통해 타인의 첨삭을 받아봅시다. 타인의 첨삭을 받을 때 주의할 점은 컨설턴트의 이야기가 무조건 정답이 아닐 수 있으니 내 색이 사라지지 않는 선에서 이성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조언을 바탕으로 수정해봅시다. (자칫 과한 첨삭을 받은 자소서는 오히려 마이너스를 줄수 있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합격 자소서를 베낀 학생들이 AI자기소개서 검증에서 표절로 분류되어 탈락하는 경우가 생기고 있습니다. 인터넷 상의 합격자소서를 주 된 소스로 삼거나 베끼는 것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합니다.
취업 초보라면 하루 3~4시간은 자기소개서에 매일 투입해야 합니다. 특히 자기소개서를 제대로 쓰기 위한 수많은 특강과 서적들이 유튜브와 서점에 나와 있고, 필자가 쓴 자소서 시리즈 글도 브런치(브런치 Joseph Choi)와 블로그(인싸부부의 진로취업이야기 블로그)에 무료로 공개돼 있으니 이런 글들을 참고하여 하나하나 써보기를 바랍니다.
다섯. 인적성 검사 준비
코로나19 이후 취업시장에서 중요해진 것이 바로 서류와 인적성 검사, AI역량검사 이 세가지 단계입니다. 인적성 기본서(20대 기업 인적성 준비서적)을 방학동안 2회독 합시다. 또한 2회독 이후에는 방학중 타겟 기업의 별도 문제집(예.GSAT 문제집 등)까지 완성하기를 바랍니다. 방학 중에도 하루 3~4시간은 투입해야하는 영역입니다. 특히 무작정 푸는 것보다는 인적성은 요령이 중요한 영역이니 만큼, 연습할 때 유튜브 봉봉TV, 해커스 복지훈, 해커스 김소원 등의 영상을 참고합시다.
여섯. AI면접(AI역량검사)
최근 코로나19 상황에서 수많은 기업이 도입하고 있는 것이 AI면접(AI 역량 검사)입니다. 마이다스 아이티, 뷰인터 등이 만든 솔루션이 있는데,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합니다. 유튜브나 블로그에 AI면접 대비법 등이 많이 나와 있습니다. (예. 허니유 유튜브 채널) 이를 숙지합시다. 특히 AI역량검사의 게임의 경우 한 번이라도 경험해본 학생과 아닌 학생의 편차가 큽니다. 많은 학교에서 모의 AI 면접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으니 방학 때 미리 꼭 경험해봅시다. 주 1회정도 추천합니다.
일곱. 온라인 취업면접스터디 진행
코로나19로 대면이 부담스러울 경우 취업 면접도 줌으로 연습할 수 있습니다. 인성면접 기본질문을 바탕으로 방학 중 이주에 한번은 ZOOM을 활용해서 온라인 취업 면접을 봐봅시다. 자신이 준비한 대답을 호감 있게 말하는 연습만 해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취업면접스터디를 어디서 찾을지 모르겠다면 내가 속한 학교의 에타나 커뮤니티, 그게 없다면 네이버의 스펙업, 독취사 까페만 가도 수많은 취업스터디가 있습니다. 만족할 만한 스터디가 없다면 내가 주도해서 만들어봅시다.
※ 단, 취업스터디가 안 맞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본인이 그런 타입일 경우에는 과감하게 스킵합시다. 사람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와 타인에 대한 비교로 오히려 약보다 독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타입의 취준생은 혼자 면접 과정을 셀프 촬영 후 복기 식으로 연습합시다
여덟. 번아웃 저리가! 규칙적 운동 루틴
취준 생활이 힘든 이유는 번아웃이 누구에게나 찾아오기 때문입니다. 번아웃이 오지 않도록 루틴화된 운동과 일과표를 정리해서 생활합시다. 또한 스트레스나 압박감보다는 1승만 하면 되는 게임이라고 생각하고 주말 하루 정도는 푹 쉽시다. 멘탈 관리가 취업 준비의 가장 중요한 영역이 되었습니다.
[공기업]
공기업은 위 사기업 준비법에서 달라지는 부분이 직무 영역입니다.(공기업은 순환보직) 그럼 공기업 영역은 사기업 준비법에서 달라지는 영역만 서술해보겠습니다.
※ 공기업 준비 학생은 아랫부분을 참고하고, 나머지 영역(셋, 넷, 여섯, 일곱, 여덟)은 사기업과 같습니다.
하나. 타겟 공공기관 정하기
공공기관마다 가산점 자격증, 전공필기시험 유형, 직무유관교육 이수사항 기재법, 경험/경력 서술 등이 다릅니다. 이에 내가 그간 준비한 가산점 자격증, 전공필기시험(예. 문과:경영,경제,행정,법학 혹은 상경 통합/NCS PSAT형 or 모듈형, 이과: 산업기사수준의 공고에 나온 범위 준비), 직무유관교육 이수사항 등에 맞는 타겟 공공기관을 정해야 합니다. 사기업과 다르게 공공기관은 순환보직이 기본이므로 직무보다는 그 기관의 설립 목적을 조사해서 나의 가치와 내 준비과정과 맞춰서 타겟 공공기관을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추후 지원동기 서술시 필요) 따라서 직전 방학 때 타겟 공공기관이 정해지면 좀 늦은 편이므로 금융공기업이라면 이미 타겟 기관과 전공필기 준비가 마무리된 상황이어야 합니다. (예. 한국은행, 산업은행,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등)
단, 금융공기업이 아닌 일반 공공기관은 단기간의 필기시험(NCS) 준비과정으로도 합격한 케이스가 있으므로 자신 있게 준비해봅시다.
둘. 타겟 공공기관 분석하기
두 번째로 지원을 하기 위해서 타겟 공공기관에 대해 파악해야 합니다. 알리오 사이트(ALIO) 등을 통해서 타겟 기관을 탈탈 텁시다. 이를 통해 자소서와 면접 소스를 찾아낼 수 있습니다. 또한 공공기관에서 중요한 것이 채용 공고입니다. 과거 채용공고를 보면 공공기관 직무기술서가 나와 있을 것입니다. 지식, 기술, 태도로 나뉜 모든 직무 내용을 자신과 매칭 시킬수는 없을 것이고, 자신의 무기와 가장 연결고리가 강한 직무 기술 내용과 나를 매칭시켜 자소서 서술 전략을 짜봅시다
셋. 경험 정리하기, 넷. 자소서 샘플 만들기는 사기업 방법과 같이 준비합니다.
다섯. 필기시험 준비
사기업과 가장 차이가 있는 부분입니다. 방학 때 NCS(모듈형, PSAT 유형 파악)기본서 2회독은 해야 하고, 금융공기업은 전공 필기 시험 준비(보통 1년 이상 준비), 이공계 학생은 기사시험 기출도 봐야 합니다. 또한 논술시험을 보는 기관도 있으므로 이는 스터디그룹을 통해 대비합시다.
이하 “여섯. AI면접(AI역량검사), 일곱. 온라인 취업면접스터디 진행, 여덟. 번아웃 저리가! 규칙적 운동 루틴” 등의 준비는 역시 사기업과 동일하게 준비하시면 됩니다.
그럼 방학 기간 무얼 해야 할지 모르는 취업 초보들은 위에서 언급한 방법들로 일과를 잘 짜서 움직입시다! 밤낮 바뀌지 말고 미리 준비해야 자소서 시즌에 여유가 있고, 더 많은 카드를 만들 수 있습니다.
습하고 더운 여름, 필자가 제시한 여름방학 해야 할 일들을 정리해서 다음 시즌 조금은 편한 취업준비 기간을 가지고, 성공적인 취업 뽀개기를 바라며!
우리 취업준비생들 파이팅!!최성욱 서강대 취업팀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