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남사친이 문제네…'돌싱글즈3' 한정민·전다빈 '위기'

'돌싱글즈3' /사진=MBN 방송화면 캡처

'돌싱글즈3'에서 또 한 번 '남사친' 갈등이 불거진 전망이다. 한정민, 전다빈이 이와 관련해 급격한 입장차를 드러내며 초반부터 공고해보였던 러브라인이 흔들리고 있다.

지난 3일 방송된 MBN, ENA '돌싱글즈3'에서는 돌싱 빌리지에서 둘째 날을 맞은 돌싱남녀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변혜진·유현철·전다빈·한정민은 파워 코스, 김민건·이소라·조예영·최동환은 스킬 코스를 골라 더블 데이트의 짝을 이뤘다.

'파워 코스' 한정민을 따라 도장을 찍었던 변혜진과 전다빈은 차에 탈 때부터 한정민의 옆자리를 쟁취하기 위해 은근한 신경전을 벌였다. 용기를 낸 변혜진이 한정민의 옆에 앉은 가운데, 전다빈은 ATV 체험에서도 유현철과 짝을 이루게 되자 씁쓸해했다.

반면 유현철의 섬세한 리드에 전다빈은 서서히 마음을 열었고, 이를 지켜보던 한정민 또한 은근한 질투를 드러냈다. 이어지는 피크닉 타임에서도 한정민과 전다빈은 죽이 착착 맞는 모습을 보이며 더욱 뜨거운 케미를 선보였다. 화면을 지켜보던 4MC는 "두 사람이 같이 있을 때 텐션이 다르다. 혜진 씨가 꾸준히 틈새를 공략하는데, 들어갈 틈이 안 보인다"며 안타까워했다.

'스킬 코스' 팀은 볼링장에서 데이트를 진행했다. 전날 밤 김민건을 첫인상 호감도 1순위로 꼽은 조예영은 김민건과 같은 팀이 될 때부터 '하트 눈빛'을 발사해 웃음을 자아냈다. 조예영은 볼링을 잘 치는 김민건의 적극적인 리드와 다정다감한 면모에 연신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다른 팀인 최동환·이소라 또한 서로를 끊임없이 응원하며 호감이 생겨났다.

그러나 파트너를 바꿔 경기를 진행한 뒤 상황이 반전됐다. 오직 승부에만 집중하는 김민건의 모습에 조예영이 그의 매너가 자신을 향한 호감이 아니었단 것을 뒤늦게 깨달은 것. 이후 조예영은 급격히 시무룩해졌고, 이어진 인터뷰에서 "(김민건을 향한) 좋은 감정이 모두 사라졌다"고 고백했다. 이후 이들은 맥주를 마시며 돌싱들만의 아픔을 진하게 공유한 뒤 숙소로 돌아왔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각 출연자들의 이혼사유가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연애 기간이 짧아서 서로를 잘 몰랐다"는 유현철, "너무 어린 나이에 결혼해 타지에 사는 것이 힘들었다"는 이소라에 이어, 조예영은 "결혼 기간은 단 한 달이었다. 혼인신고를 하지 않아 사실혼 무효 소송을 진행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 밖에도 경제적인 문제, 상대방의 외도 등 충격적인 고백이 이어졌다.

마음속에 쌓아뒀던 이야기를 속 시원히 털어낸 8인은 곧 "나도 분명 부족한 게 있었고, 나와 달랐던 사람이었던 것"이라며 같은 아픔을 겪은 서로를 진하게 위로했다. 또한 "지금은 다들 행복해 보인다. 그리고 조금 더 행복하기 위해 '돌싱글즈3'에 출연하지 않았냐"며 후련하게 웃어 뭉클한 여운을 선사했다.

뒤풀이 술자리와 함께 진행된 2일차 호감도 조사에서 유현철과 조예영은 서로를 1순위로 택했다. 또한 최동환은 이소라에게 "지금까지 본 리액션 중 최고"라며 적극적인 관심을 드러냈다.

그러나 한정민은 적극적이었던 전날 밤과 달리 뒤늦게 자리에 합석했고, 대화 도중 "남사친은 절대 안 된다"는 입장을 보여 전다빈과 묘한 신경전을 벌였다. 그는 더블 데이트 당시 '남사친' 이야기를 꺼내는 전다빈에 급격한 심경 변화가 일어났다. 전다빈 또한 "나는 (한정민이 요구하는 부분은) 힘들다. 주변 인연은 못 버린다"고 맞섰다.

한편,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은 유료방송가구 2부 기준 3.7%의 시청률을 기록, 2주 연속 종합편성채널 1위 자리를 수성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