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과→AI융합과 '탈바꿈'…전국 직업계고 102개 학과 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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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79개 직업계고가 4차 산업혁명 흐름에 맞춰 102개 학과의 교육과정을 개편한다. 전통적인 기계과를 인공지능(AI)과로 바꾸거나, 산업계 수요가 줄어든 금융관련과를 반려동물과로 개편하는 식이다.
교육부는 4일 '2022년 직업계고 학과 재구조화 지원사업'에 선정된 학교와 학과를 발표했다. 선정된 학교들은 교육과정을 바꾸고 교원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교육부로부터 예산과 전문가 자문 등을 지원받게 된다. 이후 2024학년도부터 학과 개편에 따라 신입생을 모집할 수 있다.교육부는 변화하는 산업 구조에 맞춰 산업계의 수요와 학교 교육과정이 일치할 수 있도록 직업계고가 학과를 개편하거나 교육과정을 고도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2016년부터 매년 100개 내외의 학과가 이 사업의 수혜를 받고 있다.
앞서 2019년에 선정된 경북 한국펫고등학교는 기존의 금융회계과를 반려동물과로 개편하고 반려동물교육센터, 야외 훈련장 등을 구축했다. 개편 이후 22명을 모집하는 학과에 79명이 지원하는 등 학생과 학부모의 관심이 뜨거웠다.
올해 선정된 학과들은 전기·전자 교과군이 17%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기계(16%), 디자인문화콘텐츠(13%), 농림수산해양(11%) 관련 학과가 뒤를 이었다. 인공지능, 미래차, 로봇과 같은 첨단산업 분야나 반려동물, 보건 등 서비스 분야로 학과를 개편하겠다고 신청한 학교가 다수다.
이번에 선정돤 학교 중 서울공업고는 기존의 전기전자과를 친환경에너지전기과로 바꿀 계획이다. 신라공업고는 정밀기계과를 AI융합과로, 목포여자상업고는 금융정보과를 AI콘텐츠과로, 정선정보공업고는 금융정보과를 커피베이커리과로 개편한다.
지원되는 예산은 총 600~700억원 규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에는 148개 학과에 615억원, 2020년에는 153개 학과에 711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전기·전자 계열은 공업계열 중소기업에 취업하는 경우가 많아서, 기존의 교육과정을 고도화하는 형태로 지원한다"며 "기존의 상업, 경영 학과는 은행권에서 고졸 행정직이 컴퓨터로 대체되고 있가 때문에 아예 반려동물이나 커피·베이커리 등 다른 분야로 바꾸는 사례가 많다"고 설명했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
교육부는 4일 '2022년 직업계고 학과 재구조화 지원사업'에 선정된 학교와 학과를 발표했다. 선정된 학교들은 교육과정을 바꾸고 교원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교육부로부터 예산과 전문가 자문 등을 지원받게 된다. 이후 2024학년도부터 학과 개편에 따라 신입생을 모집할 수 있다.교육부는 변화하는 산업 구조에 맞춰 산업계의 수요와 학교 교육과정이 일치할 수 있도록 직업계고가 학과를 개편하거나 교육과정을 고도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2016년부터 매년 100개 내외의 학과가 이 사업의 수혜를 받고 있다.
앞서 2019년에 선정된 경북 한국펫고등학교는 기존의 금융회계과를 반려동물과로 개편하고 반려동물교육센터, 야외 훈련장 등을 구축했다. 개편 이후 22명을 모집하는 학과에 79명이 지원하는 등 학생과 학부모의 관심이 뜨거웠다.
올해 선정된 학과들은 전기·전자 교과군이 17%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기계(16%), 디자인문화콘텐츠(13%), 농림수산해양(11%) 관련 학과가 뒤를 이었다. 인공지능, 미래차, 로봇과 같은 첨단산업 분야나 반려동물, 보건 등 서비스 분야로 학과를 개편하겠다고 신청한 학교가 다수다.
이번에 선정돤 학교 중 서울공업고는 기존의 전기전자과를 친환경에너지전기과로 바꿀 계획이다. 신라공업고는 정밀기계과를 AI융합과로, 목포여자상업고는 금융정보과를 AI콘텐츠과로, 정선정보공업고는 금융정보과를 커피베이커리과로 개편한다.
지원되는 예산은 총 600~700억원 규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에는 148개 학과에 615억원, 2020년에는 153개 학과에 711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전기·전자 계열은 공업계열 중소기업에 취업하는 경우가 많아서, 기존의 교육과정을 고도화하는 형태로 지원한다"며 "기존의 상업, 경영 학과는 은행권에서 고졸 행정직이 컴퓨터로 대체되고 있가 때문에 아예 반려동물이나 커피·베이커리 등 다른 분야로 바꾸는 사례가 많다"고 설명했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