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온호, 3년만에 북극항해 나서…기후변화 원인·결과 분석

극지연구소는 국내 유일의 쇄빙연구선 아라온호가 인천항을 출발해 3년 만에 북극 항해에 나선다고 4일 밝혔다.

이번 북극 항해는 13번째로, 92일간 진행된다.
아라온호는 북극 베링해와 동시베리아해, 보퍼트해 등에서 이상기후 현상의 원인을 파악하고 지구온난화가 북극 해양생태계와 해저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다.

또 북극 공해상의 수산생물 자원 정보를 확보하기 위한 해양조사도 벌인다.

올해 아라온호의 탐사 범위는 더 넓어진다. 수심 3천500m에 이르는 북극해 초입 베링해에 바다와 하늘의 변화를 동시에 관측할 수 있는 장비를 설치하고, 북위 80도 지점에 접근해 해빙 캠프도 3년 만에 재개한다.

해빙 캠프는 북극 바다 얼음 위에서 해빙의 두께와 거칠기를 관측하고, 해빙을 서식지로 삼는 해양생물 등을 관찰하는 연구 활동이다.

이번 탐사에는 최첨단 장비들도 동원된다. 고정식, 이동식 해양·대기 종합관측 장비에 기록된 정보는 인천 극지연구소로 실시간 전달된다.

무인 잠수정을 투입해 해저 동토층이 무너지거나 메탄가스가 분출하는 현상도 관측한다.

아라온호는 안전한 연구활동을 최우선 목표로 3개월간 1만5천km를 항해하고 오는 10월 4일 돌아올 예정이다. 강성호 극지연구소장은 "올해로 13번째를 맞은 이번 항해에서도 북극이 어떻게 변했는지, 변해버린 북극이 우리의 삶을 어떻게 바꿀지, 기후변화의 원인과 결과가 무엇인지 등을 찾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